롯데-한화 FA 대어 영입전 참전하나, '샐러리캡 여유→5강 지각변동' 파장 예고

김우종 기자  |  2022.11.15 06:33
성민규(왼쪽) 롯데 자이언츠 단장과 손혁 한화 이글스 단장. /사진=OSEN
샐러리캡(선수 지급 금액 상한액)이 내년 시즌 KBO 리그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샐러리캡 여유가 있는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FA 시장 참전 의지를 보이고 있어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반면 샐러리캡 여유가 없는 강팀들은 머리가 복잡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오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적용되는 샐러리캡을 발표했다. 이 기간 KBO 리그 각 구단의 샐러리캡은 총 114억 2638만원으로 확정됐다. 샐러리캡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적용된다. KBO는 "이후 상한액은 물가 상승률 등을 반영해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샐러리캡은 지난 2년 동안 외국인 선수 및 신인 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의 소속 선수 중 연봉(연봉, 옵션 실지급액, FA 연평균 계약금 포함) 상위 40명의 금액을 합산한 구단의 연평균 금액의 120%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설정됐다.

KBO가 샐러리캡 제도를 도입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전력 상향 평준화를 꾀해 더욱 재미있는 리그를 만들기 위함이다. 대개 성적과 투자 금액은 비례한다. 올 시즌에도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SSG 랜더스가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실제 자료를 통해서도 입증됐다. KBO가 공개한 10개 구단 통계 자료에 따르면 SSG의 2022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인 총액은 248억 7512만원으로 1위였다. 반면 리그 최하위에 그쳤던 한화는 50억 9546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9위였다.

현재 샐러리캡 여유가 있는 팀들은 한화와 롯데, KT, 키움 정도다. 반면 대체로 고액 연봉 선수들이 많은 SSG와 삼성, NC, KIA, 두산, LG는 샐러리캡 여유가 적은 상황이다.

KT와 키움은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에도 불구하고 최근 리그에서 상위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KT는 지난 시즌 첫 우승에 성공했으며, 올 시즌에도 4위로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키움 역시 최근 10시즌 중 무려 9시즌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을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이른바 '저비용-고효율'의 효과를 제대로 내고 있는 셈이다.

결국 시선은 롯데와 한화에게 쏠린다. 롯데는 최근 2년 연속 8위에 머물렀다. 한화는 2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쳤다. 올 시즌 두 구단 모두 FA 대어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롯데는 대주주인 롯데지주가 190억원의 유상 증자를 의결하면서 구단 재정에 숨통이 트였다. 손혁 신임 단장을 새롭게 영입한 한화도 그룹 차원에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샐러리캡 여유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당장 이 두 팀이 다른 팀들의 주요 전력을 FA로 영입한다면, 5강 싸움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지 않겠나. 전력이 상향 평준화되면 1위와 10위의 승차도 줄어들면서, 매일 예측할 수 없는 승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상위권 팀에서 제재금을 감수하고서라도 샐러리캡 상한선을 초과하는 팀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만약 샐러리캡을 초과해 계약하는 경우, 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재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2회 연속하여 초과 시는 초과분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재금으로 납부해야 하며 다음 연도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3회 연속하여 초과 시에는 초과분의 1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재금을 납부해야하고 다음연도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과연 이번 샐러리캡 제도 도입을 계기로 롯데와 한화가 FA 시장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여줄 것인가. 벌써부터 이 두 구단을 향한 야구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21~2022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인 총액 및 평균 금액 & 상한액. 녹색 네모는 상대적으로 샐러리캡 여유가 있는 4개 구단. /표=KB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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