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파문' 빙속 정재원, 월드컵 매스스타트서 은메달 획득

양정웅 기자  |  2022.11.19 10:15
정재원. /AFPBBNews=뉴스1
국가대표 훈련 도중 선수촌 이탈 후 음주로 인해 징계를 받았던 스피드 스케이팅(빙속)의 정재원(21·의정부시청)이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차지했다.

정재원은 1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초반 페이스를 조절하며 탐색전을 펼친 정재원은 2바퀴를 남겨두고 본격적인 질주를 시작했다. 마지막 바퀴 시작 시점에서 4위까지 올라간 그는 한때 선두까지 올라섰으나 바르트 홀버르프(네덜란드)에게 역전당하며 결국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정재원은 7분 39초 27의 기록을 냈는데, 홀버르프의 7분 39초 12와는 불과 0.15초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정재원은 지난 7월 김민석, 정재웅, 정선교 등 동료들과 함께 진천선수촌 인근에서 술을 마셨다. 이들은 음주운전 사고까지 일으켰고, 결국 그는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2개월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10월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를 통해 복귀한 정재원은 한 달 만에 국제대회 은메달의 영광을 누렸다. 그가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22 베이징 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은메달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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