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도, 이강인도 있다... 우루과이 무너뜨릴 '세트피스' [월드컵 현장]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  2022.11.24 09:00
지난 9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프리킥 득점을 터뜨리고 있는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최고의 무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루과이전을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정우영(33·알사드)은 '세트피스'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세트피스는 상대적으로 전력이 강한 우루과이를 상대로 한국이 선보일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정우영의 자신감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벤투호 내에 세트피스에 강한 선수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골문을 직접 노릴 수 있는 프리킥 능력뿐만 아니라 코너킥, 프리킥 상황에서 헤더를 통한 득점도 기대해볼 자원들이 많다. 정우영은 "우리 팀엔 좋은 키커도 많고, 직접 프리킥 훈련 때도 감각들이 좋다"고 말했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단연 손흥민(30·토트넘)이다. 손흥민은 지난 6월 A매치 당시 칠레, 파라과이를 상대로 2경기 연속 프리킥 골을 터뜨렸고, 9월 코스타리카전에서도 프리킥으로 상대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소속팀 토트넘에서 프리키커로 나서지 않는 것에 대해 영국 현지에서도 논란이 있을 정도다. 특히 손흥민은 직접 프리킥뿐만 아니라 코너킥 상황에서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만큼 날카로운 킥력을 가졌다는 의미다.

훈련 중인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이강인(21·마요르카) 역시도 날카로운 킥이 일품인 선수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훈련 과정에서 이강인의 킥을 본 선수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정도다. A대표팀에서는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한 터라 선보일 기회가 없었지만, 소속팀 마요르카에서 보여주는 프리킥이나 코너킥은 궤적 자체가 날카로울 정도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나란히 출전하고, 직접 프리킥 기회가 찾아오면 손흥민의 오른발과 이강인의 왼발을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도 있다.

이들이 직접 상대 골문을 노릴 수도 있지만, 코너킥이나 프리킥을 통한 세트피스 득점도 기대해볼 만하다. 필드플레이어 최장신(189㎝·FIFA 기준) 김민재(26·나폴리)를 비롯해 188㎝의 정우영과 조규성(24·전북현대), 187㎝의 권경원(30·감바오사카), 186㎝ 김영권(32·울산현대) 등 장신 선수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김민재는 나폴리 입성 후 벌써 리그 2골을 기록 중일만큼 세트피스 상황에서 강세를 보여주고 있다.

마침 한국 축구는 역대 월드컵에서 세트피스에서 많은 득점을 만들었다. 2006년 독일 대회 당시 이천수가 프리킥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고,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이 잇따라 나왔다. 4년 전 러시아 대회 당시 독일전 선제골 역시도 코너킥 기회를 살린 덕분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우루과이보다 열세라는 건 벤투 감독조차도 인정하는 대목이다. 전력이 약한 팀이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무기인 세트피스를 더욱 주목하는 이유다. 정우영은 "세트피스는 경기를 한 번에 뒤집을 수 있는 찬스가 된다. 우리에게도 엄청 큰 어드밴티지가 될 것"이라며 "최고의 무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 충분히 기회를 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우루과이전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23일 카타르 알라이얀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우루과이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우영.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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