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슈] “죄송합니다” 못 뛴 황희찬 어두웠다... ‘누구보다 간절했는데’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2.11.25 15:45

[스포탈코리아=카타르(도하)] 이현민 기자= ‘황소’ 황희찬의 표정은 어두웠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4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서 득점 없이 비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뚝심과 선수들의 응집력이 더해져 남미 강호 우루과이를 혼쭐냈다. 우루과이가 한국의 골대를 두 차례나 강타하는 등 위기가 있었지만, 잘 넘겼다. 한국도 기회가 왔으나 살리지 못했다. 선전하며 값진 승점 1점을 챙겼다. 다가올 가나, 포르투갈과 경기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황희찬은 이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이 불발됐다. 부상 여파 때문이다. 황희찬을 대신해 나상호가 그라운드를 밟아 투혼을 발휘하며 공백을 잘 메웠다. 황희찬은 경기 후 한국 동료들, 우루과이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미 황희찬의 결장은 예견됐던 일이다.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한국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프리미어리거인 황희찬이 부상으로 뛸 수 없다는 비보가 날아들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울버햄튼 입성 후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고, 한국 대표팀에서도 손흥민, 황의조와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지난 6월, 9월 A매치에서 2골을 터트리며 월드컵에 맞춰 서서히 예열했다. 그러나 울버햄튼에 있을 때부터 문제였던 왼쪽 햄스트링이 카타르에서도 호전되지 않았다. 18일 팀 전술 훈련을 소화했지만, 상태는 그대로였다.

FIFA 규정상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24시간 전에 엔트리 변경이 가능하다. 예비로 데려온 오현규가 황희찬을 대체할 수 있었다. 23일 오후 10시가 데드라인이었는데, 최악은 피했다. 황희찬은 26명에 포함됐다. 안타깝게도 우루과이전 출전이 불발됐다. 동료들의 모습을 벤치에서 지켜봤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황희찬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죄송합니다. 다음에 할게요”라고 굳은 표정으로 빠져나가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만약, 황희찬이 우루과이전에 나섰다면 한국의 화력이 배가 됐을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스스로 가치를 끌어올릴 기회를 놓쳤다.

황희찬이 어느 정도 상태인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현재로선 빠른 회복을 바라야 한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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