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희·정찬헌 복귀없나... 키움 단장 "내년 구상 거의 마무리됐다"

김동윤 기자  |  2022.11.28 19:47
정찬헌(왼쪽)과 한현희./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가 사실상 전력 보강을 끝냈다. 그러면서 내부 FA(프리에이전트)였던 정찬헌(32), 한현희(29)의 복귀도 불투명해졌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28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선수단 구성이 FA를 빼놓고는 거의 다 마무리됐다고 생각한다. 혹시 모를 변수에 대비해야 하지만, 커다란 변수가 없다면 이대로 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키움은 투수 임창민(37), 홍성민(33)과 각각 연봉 1억 원, 변시원(29)과 4천만 원, 내야수 정현민(23)과 3천만 원에 영입 완료했다. 임창민, 홍성민, 변시원은 방출 선수 신분이었고, 정현민은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9라운드 전체 84번으로 입단했다가 군 복무 후 복귀한 사례다.

이들은 발표만 늦춰졌을 뿐 일찌감치 결정된 영입이었다. 키움은 2022시즌 김재웅(23) 외에 확실한 필승조 자원을 찾지 못했고 한국시리즈를 경험하며 베테랑 불펜의 필요성을 느꼈다. 지난 19일 2023년 KBO FA 1호 계약이었던 원종현(35) 영입도 그런 차원이었다.

이번 겨울 키움은 목표한 바를 위해 빠르게 움직였다. 지난 24일 퓨처스 FA 이형종(33)과 4년 20억 원의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정후(23) 외에 장타를 기대하기 어렵던 타선을 보강하기 위함이었다. 이형종이 소화할 수 있는 코너 외야와 1루는 올 시즌 키움의 취약 포지션 중 하나였다. 또 4년 계약으로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까지 내다봤다.

아쉬웠던 외국인 선발 투수 문제도 속전속결로 해치웠다. 키움은 지난 25일 아리엘 후라도(26)를 총액 100만 달러(연봉 8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에 계약했다. 복수의 KBO 관계자들은 "키움이 잘 데려왔다. 100만 달러를 투자할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정작 내부 FA 정찬헌, 한현희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올 시즌 키움은 안우진(23), 에릭 요키시(33) 외에 마땅한 선발이 없어 포스트시즌에서도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선발 자원은 언제나 많아도 지나치지 않지만, 시장 상황을 관망하고픈 선수들의 입장을 존중했다. 고 단장에 따르면 정찬헌은 아직 연락이 온 적 없고, 한현희는 이형종 영입 후 "시장 상황을 좀 보고 싶다"며 에이전시 쪽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

남은 목표는 야시엘 푸이그(32), 요키시와 계약이지만, 모두 키움의 손을 떠났다. 고 단장은 "이제 외국인 선수들이 최대 관건이다. 요키시에게 오퍼를 넣은 지는 4~5일 됐다. 현재 기다리는 입장인데 아직 연락은 없다. 푸이그와 관련해선 미국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다. 결과에 따라 달라지는 데 판결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우리의 입장도 있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린다 하면 다른 방향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릭 요키시./사진=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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