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토트넘)이 가나전 패배의 억울함에 결국 눈물을 쏟았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은 주심에 항의하다 결국 레드카드를 받았다. 쓰라렸던 가나전 석패 직후 그라운드 모습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졌다.
당초 가나는 한국의 1승 제물로 꼽혔던 팀이지만, 핸드볼 파울에도 가나의 득점이 인정되는 등 억울한 판정 이후 흐름이 꺾였다. 그나마 0-2로 뒤지던 가운데 조규성의 연속골이 터지며 극적인 드라마를 만드는가 싶었으나 통한의 실점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16강을 위해서 반드시 잡아야 했던 가나에 오히려 무릎을 꿇으면서 한국의 16강 진출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승점 1점인 한국은 조 최하위로 내려 앉았다. 내달 3일 오전 0시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특히 주심은 후반 추가시간 막판 한국이 코너킥 기회를 얻었는데도 마지막 기회를 주는 대신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했다. 황당한 휘슬에 결국 선수들은 물론 벤투 감독까지 그라운드로 뛰쳐나가 항의했다. 주심은 그런 벤투 감독에게 레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억울한 실점으로 시작된 억울한 패배. '캡틴' 손흥민도 결국 허리를 숙인 채 눈물을 쏟아냈다. 동료 선수들은 물론 가나 선수들까지 다가가 위로했지만, 손흥민은 좀처럼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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