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월드컵 세 번째 눈물 손흥민, “내가 더 잘했어야” 자책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2.11.29 05:03

[스포탈코리아=카타르(알라얀)] 이현민 기자= 2014, 2018, 2022. 3연속 월드컵에 출전한 손흥민이 또 눈물을 흘렸다.

한국은 28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서 난타전 끝에 2-3으로 석패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에 두 골을 내줬지만, 후반 13분과 16분 조규성의 헤더 두 방으로 균형을 맞췄다. 역전 희망을 이어가던 후반 23분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결승 골을 내줘 무너졌다.

손흥민이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으나 무득점에 그쳤다. 슈팅 두 개 모두 수비 벽에 가로막혔다. 지난 우루과이전에서도 유효슈팅이 없었다.

가나전에서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손흥민은 눈물을 흘렸다. 잘 싸웠던 만큼 분패가 아쉬웠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나타났다.

그는 “진짜 많이 고생하면서 준비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 성원해주신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면서, “동료들보다 내가 더 잘하고, 팀을 잘 이끌었어야 했는데 그렇게 안 됐다.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1무 1패. 한국의 월드컵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음 달 3일 0시 포르투갈과 맞대결을 한다. 손흥민은 “개인적으로 더 이상 동료들에게 더 많은 걸 바랄 수 없을 것 같다. 지금까지 너무 잘해주고 있다. 아직 마지막 경기가 남았다. 어떻게 될지 모른다”면서, “단 얼마의 가능성을 보고 선수들이 분명히 잘 준비할 거라 생각한다. 나부터 마음을 단단히 먹겠다”고 다짐했다.

손흥민이 침묵한 사이 조규성이 펄펄 날았다. 이강인과 김진수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하며 추격에 불을 지폈다.

이에 손흥민은 “조규성이 두 골을 넣어서 우리 상황이 좋아졌다. 탁월한 위치 선정과 결정력으로 득점했다. 뿌듯하다. 팀을 이끌었는데 승리를 못 챙겨줘서 미안했다. 개인적으로 미안함 마음이 있다. 이런 모습을 봤을 때 다음 경기에 대한 희망이 있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악재가 있다. 벤투 감독이 가나전 퇴장으로 벤치에 앉을 수 없다. 손흥민은 “안 좋은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은 감독님이 요구하는 부분을 훈련하면서 잘 이해하고 준비해야 한다. 더욱 더 잘 새겨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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