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적이라도 조국 잊지 않은 벤투, 예고대로 포르투갈 국가 제창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2.12.02 23:51

[스포탈코리아=카타르=(알라얀)] 이현민 기자= 포르투갈을 적으로 만나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조국을 향한 애정을 잊지 않았다.

한국은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통산 국가 연주가 울려 퍼진다. 특히, 처음으로 조국 포르투갈을 상대하는 벤투 감독의 포르투갈 국가 나올 시 모습은 화제 중 하나였다. 벤투 감독은 전날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가와 관련해 감정은 있지만 포르투갈 국가도 부를 것 같다”라고 예고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벤치가 아닌 VIP석에서 경기를 지켜본다. 가나와 2차전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그는 규정에 따라 벤치에 앉지 못하는 건 물론 어떠한 방법이라도 벤치에 있는 코칭스태프와 소통하지 못한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포르투갈 국가가 나오는 순간 벤투 감독은 예고대로 포르투갈 국가를 불렀다. 조국을 상대해야 하지만, 조국애만큼 잊지 않은 순간이다.

벤투 감독은 감정을 잠시 잊고 마지막이 될 수 있는 포르투갈전 승리를 위한 총력을 기울였다. 그는 벤치에서 한국의 기적을 위해 응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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