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손흥민 "국민들께 죄송, 선수들 헌신·노력 의심의 여지 없다" [월드컵]

심혜진 기자  |  2022.12.06 06:09
손흥민./AFPBBNews=뉴스1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1-4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20년만의 8강 진출 도전에 실패했다.

전반에 와르르 무너졌다. FIFA랭킹 1위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은 역시 강했다. 한국 수비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그 결과 1954년 스위스 대회 터키전 이후 68년 만에 전반 4실점 수모를 당했다.

전반 7분만에 실점한 한국은 6분 뒤 정우영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가 성공시켰다.

한국은 별다른 반격을 하지 못한 채 또 추가 실점했다. 전반 29분 히샬리송에게, 36분에는 루이스 파케타에게 내리 골을 내줬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한국은 변화를 줬다. 홍철과 손준호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2분 결정적인 기회에서 시도한 손흥민의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20분에는 황인범 대신 백승호를 투입했다.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1골은 필요했다. 황희찬과 손흥민의 연이은 슈팅은 브라질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하지만 두들긴 끝에 마침내 열렸다. 후반 33분 프리킥에서 흘러나온 공을 백승호가 과감하게 대포알 슈팅을 날렸다. 이번에는 골키퍼 알리송을 뚫어냈다. 아쉽게 한국은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그대로 패했다. 세계 최강의 벽을 실감하는 무대였다.

'캡틴'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고군분투했다. 안와골절 부상에서 회복되지 못한 채 마스크를 쓰고 투혼을 발휘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득점하지 못했지만,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황희찬의 결승골을 도우며 16강행을 이끌었다.

득점이 없었던 것은 아쉽다. 한국 선수 월드컵 통산 3골을 기록하며, 박지성-안정환과 함께 최다골 공동 1위에 올라있었던 손흥민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시작으로 매 대회마다 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이번 카타르 대회에서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선수들 너무 고생했다. 축구팬, 국민들께 죄송하다. 최선을 다했지만 차이를 좁히는 데 있어서 어려운 경기했다. 여기까지 오는데 선수들이 자랑스럽게 싸워줬다. 이들의 헌신과 노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안와골절 부상을 입으며 경기를 뛰었던 손흥민이다 그는 "내가 아픈 건 괜찮다. 선수들이 고생한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고 고개를 저었다.

선수들에게는 "고생해준 것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경기에서 뛰는 선수들, 벤치에 있는 선수들 모두 헌신해준 모습 고맙고 감명을 받았다. 고맙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이강인, 백승호 등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손흥민은 "어린 선수들이 꾸준히 해줘야 한다. 앞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해줘야 하는 부분이다. 이강인도 잘해줬고, 백승호는 데뷔골까지 나왔다. 어린 선수들이 잘해줘서 고맙다. 이들이 이번 대회서 실력을 펼칠 수 있어 자랑스럽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응원해주신 것에 비해 기대에 못 미쳐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다. 선수들과 스태프, 모두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경기장에서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팬분들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축구 선수로서 특별한 경험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더욱 발전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거듭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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