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한 영어' SON, 외신기자 무례한 질문에 "한국 비난말라" 팀원들 감쌌다

김우종 기자  |  2022.12.07 06:35
손흥민(왼쪽)과 브라질 골키퍼 알리송. /AFPBBNews=뉴스1
주장으로서 대표팀 동료들을 누구보다 아끼는 손흥민(30·토트넘)의 '월드클래스' 인격이 빛난 유창한 영어 인터뷰였다.

카타르 매체 비인 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한국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탈락에 관한 손흥민의 생각'이라는 제목의 현지 인터뷰 영상을 올렸다.

손흥민은 이날 브라질과 16강전에서 1-4로 패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했다.

한 외신 기자는 "굉장히 힘든 경기였다. 전반전은 후반전보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포르투갈전과 비교했을 때 한국 대표팀 선수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무례하다고 느낄 수 있는 질문이었다.

이에 손흥민은 질문을 듣자마자 순간적으로 정색한 뒤 "아니, 우리(한국) 선수들은 모든 걸 다 바치며 경기에 임했다. 그런 식으로 우리를 비난하지 말라(Don't blame us like this)"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어 "나는 우리 팀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우리 동료들은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 때문에 그들을 비난하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계속해서 이 외신 기자는 '후반전에 이강인과 백승호 등 젊은 선수들이 투입한 것에 대해 주장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앞서 이야기를 했듯 그들이 굉장히 자랑스럽다. 첫 월드컵 경기를 치르는 것은 쉽지 않다"며 "특히 어린 선수들이 처음으로 월드컵에 출전했는데, 그들은 우리나라를 위해 굉장히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힘주어 말했다.

손흥민은 "그들이 계속해서 멈추지 않기를 바란다. 월드컵에서 뛰는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달았으면 좋겠다. 그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정말 대단한 경기를 보여줘 매우 자랑스럽고 행복하다"며 계속해서 후배들을 감싸고 치켜세웠다. 누구보다 팀원들을 생각하는 손흥민의 품격 인터뷰였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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