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원 "훈련소 입소 당시 '끝났다'고 생각, 철이 없었죠"[인터뷰③]

김나연 기자  |  2022.12.07 18:00
이호원 / 사진=민영화사
가수 겸 배우 이호원이 "저는 앞으로 더 잘 될 것"이라는 자신감과 함께 앞으로의 행보를 밝혔다.

7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탄생'의 배우 이호원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탄생'은 조선 근대의 길을 열어젖힌 개척자 청년 김대건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 대서사 어드벤처.

이호원은 조선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과 함께 유학 생활을 한 신학생 동기이자, 두 번째로 신부 서품을 받은 최양업 역으로 분해 원리원칙을 중요시하는 영민하고 진중한 인물을 연기한다.

지난해 '탄생' 촬영부터 시작해 '비 앰비셔스', '스트릿 맨 파이터' 출연까지 올해를 바쁘게 보낸 이호원이다. 그는 "사실 반년 동안 한 푼도 못 벌었고, 이제 벌어야 하는 시점이다.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평정심을 잃은 적도 많다. 군대 훈련소에 가는 길에 제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20대가 전성기라고 생각했고, 저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목표했던 지점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군대에 간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다. 어렸을 때는 생각이 많이 어렸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훈련소에서 지내는 한 달 동안 마음을 다잡는 시간이 있었다. 수첩에 사회복무요원을 하면서 할 것들에 대해 적으며 계획을 세웠고, 어느 때보다 열심히 살았다. 일하면서 쉬는 시간이 많은데 영어 공부, 일본어 공부를 시작으로 책도 많이 읽으려고 노력했고, 연습실에서 퇴근하고 두 시간씩 춤 연습하면서 알차게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시간을 보내고 소집 해제 후 잘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앨범을 냈는데 홍보도 제대로 못 하고, 쉽지 않았다. 뮤직비디오도 제가 연출을 해서 찍었고, 나름대로 잘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저라는 사람의 화제성이 약해지다 보니까 앨범이 나온 것도 모르더라. 그때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다. 삶이 힘들어서 운 경험은 그때가 처음이었다"며 "훈련소에 입소하며 끝났다고 생각하고, 겨우 마음을 다잡았는데 '안 되는 건 안 되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면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털어놨다.

이호원은 "그때부터 높은 곳에 있다가 내려오면 다시 올라갈 수 없다는 걸 인정하고 받아들이려고 했는데 '비 앰비셔스'를 하면서 다시 잘 안되리라는 법은 없다는 걸 느꼈고, 이제는 뭐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며 "자기 전에는 나는 언젠가 대성할 거라는 생각하고 잔다. 잘 될 거라고 믿고 열심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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