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 "커밍아웃 후 10년간 가출..父 한 마디에 얼음"[세치혀][종합]

안윤지 기자  |  2022.12.19 08:33
/사진=MBC '세치혀' 방송 캡처
'마라맛 세치혀' 풍자가 아버지에게 커밍아웃한 경험담을 들려주며 장기밀매라는 '자극 MAX' 썰을 푼 강력한 상대 '미스터리 세치혀' 김원을 꺾고 '세치혀' 결승에 안착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이하 세치혀) 2회에서는 '마라맛 세치혀' 풍자가 강력한 우승 후보 '미스터리 세치혀' 김원을 꺾고 결승전에 선착했다. 최고의 1분은 '풍자가 자신을 응원하는 이들이 많다는 걸 아버지에게 얘기하고 싶다고 한 장면'으로 4.3%를 기록했다.

8강 3라운드에서는 크리에이터 '미스터리 세치혀' 김원과 밋밋한 고전 문학에 숨을 불어넣어 MZ세대 취향을 저격한 국어 강사 'MZ문학 세치혀' 김젬마가 만났다. 배성재는 김원을 두고 "유튜브계 김상중"이라고 했고, 유병재는 김젬마가 "인강계 가장 핫한 국어강사"라고 말했다. 시청자들 역시 "김원을 MBC에서 보다니", "김젬마 강사 인강계 서예지"라며 그들의 등장을 반겼다.

'미스터리 세치혀' 김원은 "2022년 좀비 바이러스가 등장했다면 믿으시겠습니까"라는 말로 좌중을 압도했다. 이어 마약 때문에 좀비의 도시가 된 미국 도시의 현재를 소개하고 "대한민국도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고 말해 몰입도를 높였다. 모두가 시의성 있는 이야기에 한껏 몰입한 그때, 이야기를 끊는 절단신공까지 발휘해 모두를 애가 타게 했다.

'MZ문학 세치혀' 김젬마는 조선시대 최초의 퀴어 소설 '방한림전'을 맛깔나게 소개했다. 그의 무기는 차진 입담과 연기력. 김젬마는 '방한림전'의 주인공인 남장 여자 관주의 모습이 눈에 그려지듯 이야기를 들려줬다. 특히 관주와 그의 신부의 혼인 첫날밤 이야기에 한껏 몰입하도록 한 뒤 절단신공을 사용했다. 배성재는 "첫날 밤에서 끊는게 어디 있어요!"라며 억울해해 폭소를 자아냈다. 콘텐츠, 입담, 연기력까지 두루 갖춰 승패를 예상할 수 없던 두 혀전사의 대결에서 '미스터리 세치혀' 김원이 59대 41로 승리했다.

8강 마지막 라운드는 고수들의 대결이었다. 3000여명 '이야기 할머니' 대표로 출격한 '동화나라 세치혀' 박용화와 히트 작곡가 '트롯왕자 세치혀' 이호섭이 맞붙었다. '동화나라 세치혀'는 기분이 절로 좋아지는 목소리로 남생이 덕분에 부자가 된 착한 동생과 욕심부리다 남생이를 죽인 형의 이야기를 들려줘 모두를 동심의 세계로 초대했다. 장도연은 "이 나이에 동화에 빠져들 줄 몰랐다"며 미소 지었다. '트롯나라 세치혀' 이호섭은 "5분 안에 임영웅이 될 수 있는 비법을 들려주겠다"며 꺾기, 발성에 대한 꿀팁을 전수했다.

'동화나라 세치혀'가 36표 차이로 '트롯왕자 세치혀'를 꺾으며 '마라맛 세치혀' 풍자, '미스터리 세치혀' 김원, '탈북 세치혀' 윤설미까지 4강 진출자가 확정됐다. 준결승 첫 대결은 '마라맛 세치혀' 풍자 대 '미스터리 세치혀' 김원. 유병재는 "사실상 결승전"이라며 흥미로워했다. 김원의 장기매매 대 풍자의 커밍아웃', 알고리즘이 인도하지 못할 썰의 대결이 펼쳐졌다.

'미스터리 세치혀' 김원은 인육 캡슐 이야기로 흥미를 유발한 뒤 최근 SNS에서도 암암리에 장기 밀매가 거래된다며, 브로커들이 '이것'으로 청년들을 현혹해 장기를 척출한다며 현실에 밀접한 이야기로 몰입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그리곤 알려줄 듯 말듯 쪼는 맛을 유발하다 절단신공을 발휘해 세치혀 마스터 군단과 썰 피플을 미치게 했다.

풍자는 "아버지에게 커밍아웃을 세 번 했다"며 스무 살 때 아버지와 10시간 대립 끝에 가출한 뒤 10년간 가족들과 연을 끊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느 날 막내 동생이 쓰러지며 가족과 재회했다고 덤덤하게 들려줘 유병재와 썰피플의 눈가를 적셨다. 풍자는 가족 사이에 생긴 어색함이 자기 탓인 것만 같은 마음이 들던 때 아버지의 말이 가슴에 꽂혔다며, 절단신공을 발휘해 궁금증까지 자극했다. 전현무는 "쉽지 않았을 텐데 자기 얘기를 들려줘서 고맙다"고 했고, 장도연은 "안아주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준결승의 승자는 '마라맛 세치혀' 풍자. 그는 "아버지가 '우리 딸 엄마랑 똑같이 생겼네'라고 하는데 모든 게 멈춰진 것 같았다"며 "아버지에게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도 많다는 걸 얘기해주고 싶다"고 말해 다시 한번 뭉클함을 선사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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