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부활 천군만마, '환상의 짝꿍' 양의지가 돌아왔다

심혜진 기자  |  2022.12.28 06:03
장원준.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장원준(37·두산)이 부활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장원준은 2004년 1차 지명을 받고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며 프로에 입문했다. 프로 데뷔 5년 차인 2008년 12승을 거두며 처음으로 10승 고지에 올라섰다. 201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처음 취득한 장원준은 4년 총액 84억 원의 대형 계약으로 두산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2년 연속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하지만 2018년부터 내리막을 탔다. 그 해 3승(7패)에 그치면서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FA 재자격을 얻는 해였기에 그의 하락세는 뼈아팠다. 결국 재수를 선택하며 재기에 나섰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2019년부터는 부상으로 1, 2군을 오갔고, 선발 로테이션에선 당연히 탈락했다. 올해까지 5년째 FA 권리 행사를 하지 않으며 자격 유지만 하고 있다. 그 사이 연봉도 계속해서 떨어졌다. 10억원에서 2019년 6억원, 2020년 3억원, 2021년 8000만원, 올해 5000만원까지 내려왔다.

그나마 올 시즌 성적이 가장 나았다. 셋업맨으로 나서 27경기(17이닝)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지만 꾸준히 마운드에 오른 것만으로도 희망적이라 볼 수 있다. 불펜 역할이 조금씩 맞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시즌 후 은퇴 기로에 서있던 장원준은 현역 연장을 원했다. 새롭게 두산 지휘봉을 잡은 이승엽(46) 감독은 장원준과 면담을 진행했고, 장원준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이 감독은 "그만둘 때 그만두더라도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내고 그만두라고 했다. 등 떠밀려서 그만두게 되면 나중에 후회가 남는다"면서 "나는 레전드를 대우하고 싶다. 장원준에게 '후회 없이 한 번 뛰어보자'고 얘기했다"고 현역 연장의 뜻을 지지했다.

두산의 전력을 봤을 때 이현승(30)이 은퇴해 셋업맨으로 활용할 만한 왼손 투수가 없다. 장원준이 필요한 이유다. 그렇다고 해서 이승엽 감독이 무조건 장원준의 자리를 보장해 줄 순 없다. 본인 스스로 자신의 자리를 찾아야 한다.

내년 시즌에는 장원준에게 힘이 되는 일도 있다. 환상의 짝꿍 양의지(35)와 다시 배터리 호흡을 맞출 수 있게 됐다. 양의지는 4+2년 152억원 FA 계약을 맺고 두산으로 돌아왔다.

장원준이 두산으로 이적한 2015년부터 양의지와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췄다. 특히 2015시즌 30경기 중 29경기에 양의지가 포수 마스크를 썼다. 163⅔이닝을 소화할 정도로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하지만 그 투수를 이끄는 선수가 바로 포수다. 양의지는 KBO리그 최고 포수다. 장원준을 잘 리드해 줄 수 있는 안방마님이다. 돌아온 양의지와 다시 힘을 합친다면 장원준의 재기에도 힘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2015시즌 두산 시절 배터리 호흡을 맞춘 양의지와 장원준(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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