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중심'이 될 한국축구, 반가운 '첫 후보' 보르달라스

김명석 기자  |  2023.01.19 07:08
호세 보르달라스 감독. /AFPBBNews=뉴스1
파울루 벤투(54·포르투갈) 감독의 후임을 찾고 있는 대한축구협회가 스페인 출신의 호세 보르달라스(59) 감독과 접촉했다는 스페인 현지 언론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앞으로 이강인(22·마요르카)이 대표팀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큰 가운데, 스페인 축구에 정통하고 이강인과도 인연이 있는 만큼 반가울 만한 이름이다.

앞서 스페인 라디오 카네다세르와 아스, 수페르데포르테 등 현지 매체들은 18일(한국시간) 보르달라스 감독이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르달라스 감독은 지난해 6월 발렌시아에서 경질된 뒤, 반년 넘게 새 소속팀이 없는 상황이다.

이강인과도 인연이 있는 사령탑이다. 지난 2021년 5월 발렌시아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이강인이 발렌시아 소속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강인이 그해 8월 발렌시아 구단과 계약을 해지하고 마요르카로 이적하면서 제대로 된 사제의 연을 맺지는 못했다. 대신 발렌시아에서 경질된 뒤 "이강인은 좋은 선수였는데도 구단이 방출하라고 지시한 건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짧은 인연이었지만 이강인과 연을 맺은 적이 있고, 이미 스페인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만큼 이강인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점이 반가운 요소가 될 수 있다. 카타르 월드컵을 기점으로 이강인의 대표팀 내 비중이 새 감독 체제에서는 훨씬 커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보르달라스 감독은 다른 국적 감독들보다는 이강인의 강점을 극대화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국가대표팀 감독 경력이 없다는 점은 불안요소가 될 수 있지만, 클럽팀 감독 경험이 워낙 많다는 점이 장점이 될 수 있다. 그는 지난 1993년 스페인 알리칸테 B팀을 시작으로 스페인 하부리그부터 차근차근 상위리그로 오른 감독이다. 가장 눈부셨던 커리어는 지난 2016년부터 5년 간 이끌었던 헤타페 시절이었다. 당시 2부 팀이던 헤타페 지휘봉을 잡아 1부리그로 승격시킨 뒤, 구단 리그 역대 최고 성적인 5위까지 올리며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를 이끌었다.

호세 보르달라스 감독. /AFPBBNews=뉴스1
가장 최근 발렌시아에서는 한 시즌 만에 경질됐다. 다만 팀의 국왕컵(코파 델 레이) 결승 무대로 이끌고도 경질된 만큼 이해하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었다. 리그 성적은 9위였으나, 그 전 시즌(13위)에 비하면 오히려 성적이 더 오르고도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했다. 경질 후 구단을 향해 공개적으로 날 선 비판 목소리를 냈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한국 대표팀 부임 과정에서 최대 관건은 헤타페 복귀설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시즌 강등 위기에 몰린 헤타페는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를 경질하고 보르달라스 감독을 다시 선임할 것이라는 소식이 현지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최근엔 세비야 구단도 보르달라스 감독 부임설이 제기되고 있는 중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구단들과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수페르데포르테는 "보르달라스는 이미 헤타페 복귀 옵션이 있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와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한국은 벤투 감독이 떠난 뒤 새 사령탑을 물색해 왔고, 보르달라스 감독을 매력적인 인물로 보고 있다. 보르달라스 감독은 한국으로부터 공식적인 제안을 받을 때까지 기다릴 것인지, 아니면 헤타페로 돌아갈지를 결정해야 한다. 만약 한국과 계약하게 되면 이강인과 다시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축구협회는 최근 뮐러 신임 전력강화위원장을 중심으로 새 위원회를 꾸려 새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당초 2월을 새 감독 선임 시기로 잡았으나 뮐러 위원장은 전임 위원장(이용수) 체제에서 넘겨받은 1차 후보군과 무관하게 백지상태에서 새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다.

호세 보르달라스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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