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진혁은 20일 미국 괌에서 열리는 롯데의 2023년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김해국제공항을 찾은 자리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걱정 반, 기대 반의 마음으로 스프링캠프를 가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날은 김원중(30), 나균안(25) 등 롯데 투수조가 선발대로 출국하는 날이었다. 그러나 노진혁은 김민수(25), 한태양(20) 등 일부 야수들과 함께 괌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노진혁은 "원래 NC에 있을 때는 창원NC파크에서 기술훈련 등을 다 했는데, 팀을 이적하게 되다 보니 훈련을 따로 할 곳이 없어서 먼저 들어가서 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며 조기 출국 이유를 설명했다.
공항에 오기 전 30분 정도만 잠시 잤다는 노진혁은 여러 생각 속에 출국장에 들어섰다. 그는 "모르는 선수들이 많아서 '어떻게 친해질까'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또 다른 도전이기에 새로운 환경에 어떻게 적응할지 기대된다"며 웃었다.
야수진에서는 전준우(37)와 정훈(36) 다음으로 고참인 노진혁은 어린 선수들과 친해지기를 원하고 있다. 지난해 NC 시절 주장을 맡았던 그는 평소에도 후배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는 스타일이다. 본인은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진혁은 "원래 그런 걸 좋아하고, 그렇게 선배가 먼저 다가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급하게 하면 부담스러우니 천천히 한번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노진혁은 전날 열린 FA 입단식에서 초반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준비한 멘트도 떨면서 읽었던 그는 후반으로 갈수록 입이 풀리면서 재치있는 말도 내놓았다. 상무 동기 구승민(33)에게는 "볼을 못 치게 돼 아쉽다"고 농담을 던졌고, 이날 행사의 사회자였던 조지훈(46) 응원단장을 향해선 "응원가에 빡빡한 편이다. 웅장하고 좋은 응원가 만들어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처음이라 좀 떨렸다"고 고백한 노진혁은 "이야기하다 보니까 내 스타일이 되더라. 그래서 재밌었다"고 입단식을 돌아봤다.
새 홈구장인 사직야구장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노진혁은 "사직구장은 닫혀있는 느낌이라 집중하는 데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펜스만 좀 낮춰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농담 섞인 말을 던진 그는 "그래도 한번 잘해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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