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찾은 국대 세터, '외인 비중 낮춘' 인삼공사 상승세 원동력 [현장]

인천=김동윤 기자  |  2023.01.25 19:04
KGC인삼공사의 염혜선(왼쪽)과 엘리자벳 바르가./사진=한국배구연맹
고희진(43) KGC인삼공사 감독이 최근 팀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국가대표 세터 염혜선(32)의 경기 운영 능력을 꼽았다.

KGC인삼공사는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릴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상대한다.

똑같이 2연승을 달리고 있는 두 팀의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이다. 승점 54(18승 5패)의 2위 흥국생명은 승점 3점을 챙기면 1위 현대건설(20승 4패·승점 57)과 승점 차를 지운다. 반대로 승점 32(10승 13패)의 KGC인삼공사는 3점을 얻으면 3위 한국도로공사(12승 11패·승점 35)와 승점 동률을 이룬다.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 흥국생명을 상대로 승점 1점도 챙기지 못하고 3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경기 전 고희진 감독은 "흥국생명이 잘해서 그렇다. 우리도 이 방법 저 방법 써봤는데 결정력에서 김연경과 옐레나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그동안의 패인을 짚었다.

그동안 남자배구에서만 몸 담아왔던 고희진 감독은 올 시즌 KGC인삼공사를 맡아 여자배구에 첫 도전 중이다. 고 감독은 "4라운드까지 치러봤는데 여자배구에서는 블로킹보단 수비가 많이 중요하다고 느꼈다"면서 수비가 좋은 채선아를 스타팅으로 내세웠다.

결정력이 좋은 흥국생명의 공격수들에는 세터 염혜선의 경기 운영 능력으로 맞선다. 올 시즌 KGC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 바르가(24·등록명 엘리자벳)의 공격력에 많이 의존했었다. 한때 공격 점유율이 64%까지 치솟을 때도 있었다. 엘리자벳은 서브 2위, 공격 성공률 4위, 득점 종합 1위 등 기대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가끔은 과부하가 걸릴 때도 있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엘리자벳의 공격 점유율은 웬만하면 45%를 넘지 않고 있다. 6경기 중 1경기만 48%로 높았다. 그 공백을 이소영, 정호영, 한송이 등이 나눠 가지고 있다.

고 감독은 "속공 타이밍에 변화를 줬다. 선수들이 기존 훈련 외에도 야간에 따로 호흡을 맞춰보고 있다. 초반에는 (염)혜선이가 대표팀에 다녀오느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는데 점차 타이밍이 맞아가니까 혜선이도 경기 때 자신감을 갖고 (다른 공격수들을) 자주 쓰기 시작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동안 상대전적 열세였던 흥국생명은 달라진 KGC인삼공사의 배구를 시험해볼 좋은 스파링 파트너다. 천적을 상대로도 연승을 이어나간다면 봄 배구 진출권인 3위 이내 진입도 꿈은 아니다.

고 감독은 "최근 염혜선이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도 잘한다면 계속 기세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KGC인삼공사의 염혜선(왼쪽)과 엘리자벳 바르가./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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