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는 지난 25일 셀틱 이적을 통해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월드컵이 끝난 뒤 유럽에 진출한 첫 번째 선수다. 공교롭게도 오현규는 월드컵에 예비명단으로 동행했을 뿐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는데, 지난 시즌 K리그에서의 활약 등을 바탕으로 셀틱의 러브콜을 받고 가장 먼저 유럽 무대에 입성했다.
반면 월드컵에서 2골을 터뜨리며 가장 먼저 유럽 진출이 점쳐졌던 조규성은 사실상 잔류가 유력해진 상황이다. 오현규를 품은 셀틱을 비롯해 마인츠(독일) 등 유럽 빅리그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실제 제안까지 이뤄졌으나, 이적 시기를 두고 고민이 길어진 데다 구단에서도 잔류에 무게를 두면서 올겨울 유럽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진 상태다.
유럽 진출을 두고 두 공격수의 운명이 엇갈리면서 자연스레 대표팀 공격수 경쟁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 가능성이 커졌다. 월드컵을 통해 조규성이 황의조(31·올림피아코스)를 제치고 주전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이번엔 '유럽파' 오현규가 조규성의 자리에 도전하는 모양새가 된 셈이다.
더구나 파울루 벤투(54·포르투갈) 감독이 아닌 새 사령탑이 부임하는 만큼 선수들의 평가 등 기존 체제 역시도 '원점'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새 감독 체제의 데뷔전이 유력한 3월 A매치 일정 전까지 오현규가 셀틱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보여주느냐가 주전 공격수 경쟁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물론 조규성 역시 소속팀에서 활약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다면, 앞으로 오현규와 선의의 경쟁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조규성 역시 오현규에 이어 유럽 무대에 진출해 잇따라 유럽파 공격수가 탄생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 이후 한국축구에 부는 반가운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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