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46㎞' SSG 새 외인, 마인드도 합격점 "한국어 빨리 배우고 싶다"

김동윤 기자  |  2023.02.05 08:39
커크 맥카티./사진=SSG 랜더스
"한국어를 하루빨리 배우고 싶다."

KBO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해 롱런하는 외국인 선수의 경우 한국 문화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과 존중을 보여준 사례가 많다. 그런 마인드적인 부분에서 SSG 랜더스의 새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28)는 일단 합격점을 줄 만하다.

맥카티는 지난 1일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시작된 SSG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앞선 지난달 29일에 먼저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그는 첫 불펜 투구부터 최고 시속 146㎞의 빠른 공을 던지며 준비된 몸 상태를 알렸다. SSG 구단에 따르면 맥카티는 이날 직구 11구, 커터 4구, 커브 3구, 슬라이더 2구, 포크볼 5구 등 총 25구를 소화했다.

피칭을 마친 맥카티는 "전반적으로 컨디션이나 손끝 감각이 모두 만족스러웠다. 투구 메커니즘과 릴리스 포인트도 생각한 대로 좋았다. 스프링캠프에 돌입하자마자 바로 타자와 상대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컨디션을 많이 끌어올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소감 중 눈에 띄는 점은 한국 문화와 같은 팀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존중이었다. 맥카티는 "팀에 합류한 지는 얼마 안 됐지만,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모두가 나를 환영해줘서 기분이 좋다. 추신수 선수와 김광현 선수를 이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특히 김광현은 같은 좌완 투수라 평소 존경했던 선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스프링캠프 동안 다치지 않고 완벽한 몸 상태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한국어도 하루빨리 배우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외국인 선수가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언어를 배우고 싶다거나 소속 선수에 대한 존중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또 다르다.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첫걸음이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입단 당시 "하루빨리 한국 생활을 시작해 새로운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다"고 한 소감이 허언은 아닌 셈이다.

커크 맥카티./사진=SSG 랜더스

SSG는 지난해 12월 8일 "좌완 맥카티와 총액 77만 5000달러(연봉 60만, 옵션 17만 5000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7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222순위로 입단한 맥카티는 2022년 빅리그에 콜업돼 통산 13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4.54, 37⅔이닝 26탈삼진을 기록했다. 구속은 메이저리그 기준 평균 148㎞로 평범했지만, 9이닝당 볼넷이 3.2개로 안정적이었다. SSG는 "우수한 제구 능력과 공격적인 투구로 타자와 타이밍 승부에서 장점을 보유했다고 판단해 이번 영입을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맥카티는 같은 정교한 제구력을 무기로 지난해 후반기 에이스로 활약했던 숀 모리만도(31·중신 브라더스)를 대신한다는 점에서 시작 전부터 주목을 받는다. 모리만도는 이반 노바(36)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서 12경기 7승 1패 평균자책점 1.67로 맹활약해 SSG의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한국시리즈 제패를 견인했다. 김성용 SSG 단장은 맥카티 영입 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커맨드형 투수로서 에니 로메로(32)에 비해 안정적인 투구를 한다. 그런 점에서 높이 평가했고 모리만도보다 안정적인 활약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장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피칭을 지켜본 조웅천 투수코치는 "캠프 초반으로 아직 100%의 힘을 쓰지 않았지만, 직구의 힘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주무기인 커터, 슬라이더의 움직임도 좋았다. 전체적으로 제구가 안정적이고, 공의 구위가 장점인 투수라는 이미지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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