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SM 지분 인수 참여? "사실 무근" 반박 [공식]

윤성열 기자  |  2023.02.14 18:17
CJ그룹(이하 CJ)이 카카오의 제안으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인수전에 뛰어든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서울경제는 14일 투자은행(IB)와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말을 빌러 CJ가 SM 지분 인수 참여를 위해 카카오 측이 제안한 조건을 관련 계열사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CJ와 카카오는 SM 지분을 최대 19.9%까지 유상증자나 공개매수 방식으로 사들이고, 자신들에 우호적인 KB자산운용 등 기관투자가 보유 지분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사들이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CJ 측은 이러한 보도에 대해 근거 없는 사실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CJ 계열사인 CJ ENM은 SM 최대주주였던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지분 매각을 타진했던 2021년부터 SM 인수에 관심을 가져왔다. CJ ENM 관계자는 당시 SM 인수설이 불거지자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말을 아꼈다.

SM은 현재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SM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는 이수만 전 총괄이 없는 'SM 3.0' 비전을 제시하고 카카오와 손을 잡았다. 카카오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SM의 지분 9.05%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수만 전 총괄은 즉각 반발해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섰고, 자신이 보유한 지분 중 14.8%를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하이브에 매각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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