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는 14일 투자은행(IB)와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말을 빌러 CJ가 SM 지분 인수 참여를 위해 카카오 측이 제안한 조건을 관련 계열사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CJ와 카카오는 SM 지분을 최대 19.9%까지 유상증자나 공개매수 방식으로 사들이고, 자신들에 우호적인 KB자산운용 등 기관투자가 보유 지분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사들이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CJ 측은 이러한 보도에 대해 근거 없는 사실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CJ 계열사인 CJ ENM은 SM 최대주주였던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지분 매각을 타진했던 2021년부터 SM 인수에 관심을 가져왔다. CJ ENM 관계자는 당시 SM 인수설이 불거지자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말을 아꼈다.
SM은 현재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SM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는 이수만 전 총괄이 없는 'SM 3.0' 비전을 제시하고 카카오와 손을 잡았다. 카카오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SM의 지분 9.05%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수만 전 총괄은 즉각 반발해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섰고, 자신이 보유한 지분 중 14.8%를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하이브에 매각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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