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첼로 아본단자(53·이탈리아)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23일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17 28-26) 완승을 거뒀다.
23승(7패) 째를 챙기며 승점 69를 기록한 흥국생명은 5연패에 빠진 2위 현대건설(승점 62)과 격차를 더욱 벌리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더욱 고삐를 당겼다. 반면 3위 한국도로공사(승점 48)는 승점을 추가하지 못해 4위 대전 KGC인삼공사(승점 46)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됐다.
올 시즌 한국도로공사에 4전 전승을 이어가던 흥국생명은 이번 경기마저 잡아내며 5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지난달 초 권순찬 감독을 석연찮은 이유로 경질하며 분위기를 걷잡을 수 없었던 흥국생명이지만 결코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현대건설이 주축들의 연이은 부상 속 흔들리자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1세트 초반 도로공사가 블로킹 4득점을 앞세워 앞서갔으나 작전타임 이후 김연경의 2연속 서브 에이스 등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몰아 2세트 내내 앞서가며 승리에 다가선 흥국생명. 3세트 도로공사가 거세게 반격했다. 잦은 범실로 인해 흐름을 내줬고 세트 막판까지도 좀처럼 역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그러나 막판 힘을 냈다. 19-21에서 옐레나의 백어택과 상대 범실, 김연경의 결정적인 공격 성공 등으로 듀스를 만들었고 결국 새 감독의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옐레나(24점)와 김연경(18점)이 펄펄 날았고 이주아가 블로킹 5개를 포함한 9득점으로 도왔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아본단자 감독은 "기쁘다. 팀이 준 에너지가 좋았다"며 "상대가 리드하고 있을 때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좋은 초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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