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희는 6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기자단 투표 110표 중 106표를 받았다.
가드 포지션에서 뛰고 있는 박소희는 올 시즌 정규리그 26경기에 출전해 평균 4.4득점, 1.9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나원큐의 팀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오히려 박소희에겐 성장의 시간이 됐다. 팀 승패를 떠나 어린 선수들이 보다 많은 출전시간을 얻으면서 경험을 쌓았다.
박소희는 국보센터 박지수(청주 KB)와 같은 분당경영고 출신으로 2022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하나원큐 유니폼을 입었다. 짧은 시간에 성장을 이뤄내 생애 단 한 번밖에 잡을 수 없는 신인상 영광까지 차지했다.
하나원큐는 에이스 성장의 첫 관문인 신인상을 여럿 배출한 팀이기도 하다. 멀리 보면 하나원큐의 전신이었던 신세계에서 정진경, 김정은(아산 우리은행), 배혜윤(용인 삼성생명)이 신인상에 올랐고,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두 명의 미녀스타가 탄생하기도 했다. 2013~2014시즌 김이슬, 2014~2015시즌 신지현이 주인공이었다.
신지현의 경우 폭풍성장을 이뤄내 하나원큐의 특급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정규리그 25경기에 나서 평균 득점 15.3점, 리바운드 3.6개, 어시스트 4.6개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특급스타로 이름을 알리면서 올 시즌 프로 데뷔 처음으로 올스타 투표 1위에도 올랐다. 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전력이다. 신지현은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서도 활약했다.
박소희도 부상으로 지난 시즌 8경기 출전한 것이 전부다. 이를 이겨내고 신인상을 차지했다. 앞으로 차근차근 성장한다면 신지현처럼 에이스의 길을 걸을 수 있다.
신인상 단상에 올라 펑펑 울며 여린 마음까지 보여준 박소희는 "시즌 초만 해도 예상하지 못했는데, 시즌 막바지 김도완 팀 감독님께서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고 알려주시면서 욕심 있느냐고 물어보셨다. 별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노력한 대가를 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거의 뛰지 못했다. 올 시즌이 데뷔 시즌이나 다름없었다. 시즌 초반 많이 부딪히고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면서 실패도 했고, 감독님께 혼나며 성장했다"며 "시즌 중반부터 언니들의 부상으로 기회를 받았다. 후회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자는 생각으로 부딪혀 보니 좋은 기록이 나온 것 같다. 언니들의 좋은 플레이를 보고 배우며 많이 성장했다. 속공 부분에서 지난 시즌보다 더 좋아져 자신감 있게 했다"고 되돌아봤다.
마지막으로 박소희는 "제 선수 생활 가장 큰 목표는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언니들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는 것이다. 베스트 5에 오르고 싶다. 더 큰 욕심을 갖게 된다면 연차가 쌓이고 좋은 모습으로 성장해서 MVP도 노려보고 싶다"고 힘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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