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체코 꺾은 한국, 기적의 '8강행 경우의 수' 살아있다 [도쿄 현장]

도쿄(일본)=김우종 기자  |  2023.03.12 15:06
김하성이 2회 좌월 솔로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0.2037'

결국 '실점률'이 중요하다. 아직 희망은 남아 있다. 체코전에서 승리하면서 여전히 단 하나의 경우의 수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제 난타전 끝에 체코가 호주를 잡아주길 바라야 한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2일 낮 12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체코 야구 대표팀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3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앞서 한국은 호주와 1차전에서 7-8로 패한 뒤 일본과 2차전에서는 4-13으로 대패했다. 2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일단 자력으로 2라운드(8강)에 진출하는 게 불가능해졌다.

체코전을 승리로 마친 한국은 오는 13일 오후 7시 중국 대표팀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중국은 이미 3패로 탈락이 확정된 상황. 현재로서는 전력상 한국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따라서 돌이켜 보면 호주전 패배가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호주만 잡았더라면 일본에 패하더라도 3승 1패로 조 2위를 노릴 수 있었다. 그러나 첫 경기 패배로 모든 게 꼬여버렸다.

그러나 이미 지나간 일. 이강철 감독은 이날 체코전을 앞두고 "아직 끝난 건 아니다. 최대한 득점을 한 뒤 최소 실점으로 막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7회 김하성이 우중월 솔로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이강철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만약 이날 한국이 체코에 패했더라면 3패로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이었으나 승리로 한 고비를 넘겼다. 이 감독의 말대로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유일한 경우의 수 하나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바로 13일 낮 12시에 열리는 체코와 호주의 경기서 체코가 승리하는 것이다. 이어 세 팀의 실점률을 계산해 가장 낮은 팀이 2라운드에 진출한다.

WBC 대회 규정에 따르면 2개 이상의 팀이 동률일 경우, 가장 먼저 승자승 원칙이 적용된다. 이 경우 한국과 호주, 체코가 2승 2패로 서로 물고 물리면서 동률이 된다.

다음으로 따지는 건 '실점률'이다. WBC 규정에는 '(승패가) 동률인 팀 간 경기에서 기록된 최소 실점(fewest runs allowed)을 수비 아웃 수로 나눈 몫이 더 낮은 팀에게 높은 순위를 부여한다'고 명기돼 있다. 즉,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실점을 적게 기록한 팀이 더 높은 위치에 자리하는 것이다.

만약 이 실점률마저 같을 경우에는 팀 간 경기서 자책점을 따진다. 이마저도 동률이면 팀 간 경기서 팀 타율을 계산한다. 팀 타율조차 같을 경우에는 WBCI(월드베이스볼클래식 조직위원회)가 실시하는 추첨으로 순위를 정한다.

한국은 호주전에서 9이닝(27아웃) 동안 8실점, 체코전에서는 9이닝(27아웃) 동안 3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11실점을 54아웃으로 나누면 0.2037이다.

체코의 현 실점률(한국전만 계산)은 8이닝(24아웃) 동안 7점을 내줬으니 0.291이다. 또 호주는 한국전에서 9이닝(27아웃) 동안 7점을 허용했으므로 0.259다. 아직 호주-체코전이 열리지 않았지만, 호주가 4점 이상 뽑으면서 체코에 패할 경우 한국의 실점률이 더 낮게 되면서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물론 이 모든 게 체코가 호주를 잡아줄 때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다.

결국 중요한 건 실점률이다. 그런 면에서 이날 한국이 7회 2점, 8회 1점을 각각 허용한 건 뼈아플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직 희망은 남아있다. 호주-체코전에서 체코가 난타전 끝에 승리하는 것. 과연 체코가 호주전에서 많은 실점을 안기며 승리할 수 있을까.

김하성이 2회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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