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클린스만호 '첫 골' 주인공... 환상적인 '중거리포' [울산 현장]

울산=이원희 기자  |  2023.03.24 20:45
대한민국 공격수 손흥민이 2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전반 10분 선제골을 터뜨리고 골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에게 첫 골을 안겼다. /사진=뉴스1 제공
[울산문수축구경기장=이원희 스타뉴스 기자] 클린스만호 첫 골의 주인공은 '캡틴' 손흥민(31·토트넘)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59)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남미 강호 콜롬비아와 A매치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 지난 달 지휘봉을 잡은 '새 감독'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이다.

만만치 않은 상대에도 한국은 초반 경기를 압도했다. 일찌감치 첫 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역시 손흥민이었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활발한 모습을 보여준 손흥민은 전반 10분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패스 실수가 손흥민으로 향했고, 마침 콜롬비아 골키퍼 카밀로 바르가스가 골문 밖으로 나와 있는 상황이었다. 손흥민은 침착하게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안겼다.

이로써 손흥민은 A매치 통산 109경기에 출전해 36골을 넣게 됐다. 손흥민은 유독 콜롬비아에 강한 모습이다. 앞서 열린 두 번의 콜롬비아 경기에서도 모두 골을 넣었다. 2017년 11월10일 수원에서 열린 콜롬비아전에서 멀티골을 넣어 2-1 승리를 이끌었다. 2019년 3월26일 서울에서 치러진 콜롬비아 경기에서도 골을 터뜨려 2-1 승리를 안겼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다. 전북현대 공격수 조규성,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공격 호흡을 맞추고 있다.

앞서 손흥민은 파주NFC에서 이뤄진 대표팀 소집에서 "클린스만 감독님께서 공격적이고 화끈한 축구를 하겠다고 하셨으니 선수들이 잘 맞춰서 부담보다는 즐겼으면 좋겠다. 이제 선수들도 각자 어떤 플레이를 좋아하는지 장점을 알고 있다. 호흡도 많이 맞춰봤다. 그런 부분을 잘 살려서 감독님이 원하는 공격축구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이날 클린스만호 첫 골을 기록하며 그 약속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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