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삼성 감독은 25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를 앞두고 "5선발은 양창섭으로 가려고 한다"며 "(허)윤동이도 컨디션이 좋다. 좌우 타자를 다 잡을 수 있어 롱릴리프로 내보내려 한다"고 밝혔다.
아직 정규리그 개막까지는 일주일 가량 남았지만 박진만 감독은 일찌감치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했다.
데이비드 뷰캐넌과 알버트 수아레즈, 원태인과 백정현까지 로테이션 한 자리씩을 차지한 가운데 나머지 한 자리의 주인은 양창섭이 됐다.
함께 경쟁 후보였던 허윤동은 롱릴리프로 간다. 장필준에 대해선 "선발로서 준비를 더 해야 한다"며 "시즌을 치르다보면 선발진에 이런 저런 일이 생긴다. 대비 차원에서 준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선발 후보군 가운데 하나였던 신인 이호성은 불펜으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할 예정이다. 박 감독이 강조한 건 경험이었다. "불펜으로 초반엔 내보낼 계획이다. 선발진에 비상 상황이 생겼을 때 5선발 쪽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며 "장기적으로 선발에서 활약할 선수이기에 미리 준비 시켜놓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인이다보니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을 때 (선발로) 올리고 초반엔 더 마운드 경험을 시켜줄 수 있는 불펜에서 투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통상 신인 투수들이 선발 경쟁을 하다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박 감독은 1군 경험을 중시했다. 경쟁력 있는 선수들과 부딪혀보며 성장하길 바랐다.
시범경기에 3차례 등판해 홈런만 2방을 맞았다. 그러나 박 감독은 "지금 맞아야 좋은 경험이 된다. 안 맞으려고 요리조리 피해 다니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승부를 펼치는 게 더 보기 좋다"며 "공이 좋아도 몰리면 맞는다는 느끼고 있을 것이다. 지금 많이 맞아야 느끼는 게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야에서 몸을 푸는 이호성은 연신 선수단 사이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활력소 역할도 제대로 했다. 박 감독 또한 이런 이호성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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