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이병헌 감독 "코미디, 평가 박한 장르..호러 써보니 죽을것 같더라" [인터뷰②]

김미화 기자  |  2023.04.24 16:40
영화 '드림'의 이병헌 감독이 개봉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2023.04.24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드림' 이병헌 감독이 코미디 영화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병헌 감독은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 개봉을 앞두고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인터뷰를 진행,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분)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 분)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병헌 감독은 2019년 16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극한직업' 이후 4년 만에 새로운 영화로 관객을 만나게 됐다.

'드림'은 전세계 노숙인들이 모여서 진행하는홈리스 월드컵을 소재로 만든 영화다. 이병헌 감독은 2010년 브라질에서 열린 홈리스 월드컵에 참가했던 한국 노숙인들의 실화를 영화로 만들어 스크린에 펼쳐냈다.

10여년 전부터 기획했던 영화 '드림'을 드디어 관객 앞에 내놓게 된 이병헌 감독. 그는 "일단 영화에 대한 평가가 중요한데, 관객들이 어떤 평가를 할지 평가를 받고 나면 제 기분이 정리될 것 같다"라며 "사실 처음에는 이 영화가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 처음 TV에서 브라질 홈리스 월드컵 이야기를 접하고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너무 감동을 받았고, '내가 왜 이걸 몰랐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외 된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도 들었고, 내가 이 경기를 영화로 만든다면 홈리스 월드컵에 대한 소개도 하고 관객에게 재미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영화를 기획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병헌 감독은 "제가 영화를 좀 늦게 시작해서, 아직까지는 제가 잘하는 코미디 장르에 집중하자는 생각이다. 아직 겸손하게 공부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다른 장르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라며 "뭔가 (코미디를)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가끔 혼자 시나리오를 쓰다가 혼자 피식 웃는다. '나는 영화감독인데 왜 웃기려고 하지'하는 생각을 한다. 어려운 일이지만 관심을 주시지만 고맙고, 그런 부담은 제가 감수하고 가져가야 되는 것 같다. 부담감을 즐기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병헌 감독은 어디서 코미디 영감을 받느냐는 질문에 "유튜브나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면서 영감 받는 것도 틀린 말 아닌 것 같다. 그보다 저는 혼자 멍때리는 것을 좋아한다. 글로 쓸 때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멍하게 있으면서 혼자 대사도 해보고 상황도 만들어보는 것이 취미다. 그러다보면 생각을 하고 글을 쓰게 되더라"라고 밝혔다.

이병헌 감독은 "코미디라는 장르는 박한 장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계속하게 된다"라며 "저도 다른 장르를 한 번 해봤다. 호러를 한번 써봤는데 죽을 것 같더라. 하루 종일 사람 죽이는 장면을 생각하게 되더라. 그러니까 사람이 피폐해지고, 샴푸를 하는데 무서워서 눈도 못 감겠더라"라고 털어놨다. 이 감독은 "그나마 코미디를 해야. 하루종일 재밌는 생각을 하고 웃어보기도 하는 그런 장점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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