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의 빗맞은 안타→적시타 3방 폭발, '6⅓이닝 퍼펙트' 구창모가 무너졌다 [광주 현장]

광주=김동윤 기자  |  2023.04.27 21:13
김선빈./사진=KIA 타이거즈
호쾌한 장타나 홈런포는 없었다. 하지만 KIA 타이거즈 캡틴 김선빈(34)의 절묘한 안타 하나가 차세대 국가대표 에이스 구창모(26·NC 다이노스)의 퍼펙트 피칭을 무너트리는 시발점이 됐다.

KIA는 27일 광주광역시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7회에만 5개의 단타를 집중적으로 몰아쳐 5점을 올리며 NC 다이노스에 5-0 승리를 거뒀다.

2연승으로 홈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한 KIA는 9승 11패로 5할 승률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반면 NC는 11승 12패가 되면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NC는 박민우(2루수)-서호철(3루수)-박건우(우익수)-손아섭(지명타자)-천재환(중견수)-김성욱(좌익수)-김주원(유격수)-오영수(1루수)-안중열(포수)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은 구창모. 경기 전 강인권 NC감독은 "안중열이 최근 구창모와 경기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줘 박세혁 대신 나선다. 구창모는 세심하고 완벽하게 가려는 성격인데 안중열은 경기 운영에서 공격적인 투구를 많이 선호해서 그런 부분에서 합이 잘 맞는 것 같다"고 선발 이유를 밝혔다.

이에 맞선 KIA는 루키 윤영철을 선발로 내세우면서 이창진(좌익수)-김선빈(2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최형우(지명타자)-황대인(1루수)-변우혁(3루수)-이우성(우익수)-한승택(포수)-김규성(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하위타선에서 뜻하지 않게 한 방이 나오면 우리도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 (장타가) 많이 나오진 않지만, 최근 값어치 있는 홈런이 나오고 있다"고 뜻밖의 한 방을 기대했다.

구창모./사진=NC 다이노스

최근 KIA가 이기는 경기의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이날 6회까지 KIA는 NC 선발 구창모에게 완벽히 눌렸다. 구창모는 6회까지 공 66개밖에 던지지 않는 짠물 피칭으로 주자를 한 명도 내보내지 않았다.

하지만 베테랑들이 힘을 냈다. 7회 1사에서 김선빈이 2루수, 1루수,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절묘한 안타를 만들어냈다. NC 2루수 박민우가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으나, 공은 글러브에 맞고 튕겨져 나갔다.

이후 구창모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소크라테스에게 볼넷을 내줬고 최형우에게 우전 1타점 적시타, 황대인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 1타점을 추가로 내줬다. 변우혁이 우중간 안타를 때려냈고 이우성까지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구창모를 완전히 무너트렸다. 이후 올라온 김시훈마저 한승택에게 좌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구창모의 최종 성적표는 6⅔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지저분해졌다.

루키 윤영철의 호투도 눈부셨다. 구속은 최고 시속 139km밖에 나오지 않았고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2사 만루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그러나 뛰어난 직구 수직 무브먼트로 한복판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고 정타를 내주지 않으면서 5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데뷔 후 자신의 최다 이닝 소화.

뒤이어 등판한 장현식-전상현-이준영-정해영이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영봉승을 완성했다.

윤영철./사진=KIA 타이거즈
최형우./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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