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발 풀어 헤친' 홀란, 모델 뺨치는 머릿결 보소... 마침내 EPL 신기록 썼다

김우종 기자  |  2023.04.27 22:50
홀란이 27일(한국시간) 아스날전에서 후반 막판 머리를 풀어 헤친 채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AFPBBNews=뉴스1
경기가 막바지로 흐르자 갑자기 묶고 있었던 머리를 풀어 헤쳤다. 마치 야생마처럼 그라운드를 누비는 홀란(23·노르웨이). 모델 뺨치는 머릿결. 마성의 매력, 그 자체였다. 홀란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단일 시즌 최다골 신기록까지 세우며 역사의 중심에 섰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아스날과 2022~2023시즌 EPL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4-1 완승을 거뒀다.

1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사실상 승점 6점짜리 경기였다. 이 승리로 맨시티는 23승 4무 4패로 승점 73점을 마크하며 2위를 유지했다. 1위 아스날은 23승 6무 4패로 승점 75점. 그러나 맨시티가 아스날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상황. 이제 맨시티가 우승 경쟁에서 완벽하게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봐야 한다.

아스날 격파의 선봉은 홀란이었다. 홀란은 혼자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케빈 더 브라위너도 2골 1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맨시티는 전반 7분 홀란의 패스를 받은 더 브라위너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 존 스톤스가 헤더 골을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후반 막판에 나온 홀란의 득점 순간. /AFPBBNews=뉴스1
홀란의 득점 순간. /AFPBBNews=뉴스1
홀란의 위력은 경기 내내 계속됐다. 더 브라위너와 좋은 호흡을 보이며 아스날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반 36분에는 과감한 돌파 이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후반 9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욕심부리지 않고 더 브라위너에게 패스를 내주며 추가골을 이끌어냈다.

아스날은 롭 홀딩이 후반 41분 만회골을 넣었으나 너무 늦었다. 그리고 맨시티가 3-1로 앞선 후반 추가 시간. 홀란이 갑자기 머리를 풀어 헤치며 그라운드를 누비기 시작했다. 찰랑찰랑 휘날리는 금발이 팬들의 시선을 확 사로잡았다. 결국 그는 후반 추가시간 5분 쐐기골을 터트리며 환호했다.

홀란이 27일(한국시간) 열린 아스날전에서 4번째 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득점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홀란. /AFPBBNews=뉴스1
홀란의 4번째 골이 터지자 기뻐하는 맨체스터 시티 선수단. /AFPBBNews=뉴스1
이 골은 홀란의 리그 33번째 골이었다. 이로써 홀란은 지난 시즌 득점왕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제치고 EPL 38경기 체제 단일 시즌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살라가 보유한 32골(2017~18시즌)이었다.

EPL은 1992~93시즌 출범해 22개 팀이 42경기씩 치렀다. 그러다 1995~96시즌부터 현 체제(20개 팀 38경기)로 바뀌었고,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42경기 체제 신기록은 34골로, 앤디 콜(1993~94시즌)과 앨런 시어러(1994~95시즌)가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홀란이 이제 2골만 더 넣으면 둘의 기록마저 경신한다.

홀란은 올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로 이적했다. 리그 33골을 비롯해 FA(잉글랜드축구협회)컵 3골, 리그컵 2골,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12골, 커뮤니티 실드 1골을 합쳐 올 시즌 49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과연 그의 최종 성적은 어떻게 될 것인가.

득점 후 기뻐하는 홀란. /AFPBBNews=뉴스1
홀란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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