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세원, 캄보디아서 화장·국내서 장례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종합]

최혜진 기자  |  2023.04.28 17:44
故 서세원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코미디언 고(故) 서세원의 시신이 캄보디아에서 화장된 가운데 장례식은 국내에서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28일 고 서세원의 딸 서동주는 공식입장을 통해 "슬픔을 이루어 말할 수 없지만 가족들과 상의한 끝에 오늘 오후 캄보디아 현지에서 아버지를 화장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저희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시고 걱정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 제 남은 삶을 더 의미 있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아직 결정되지 않은 한국에서의 장례 절차는 가족들과 상의를 마친 뒤에 다시 말씀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유가족들도 공식입장을 내고 장례 절차에 대해 설명했다. 유족에 따르면 서세원의 장례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에서 한국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 조문은 30일 오후 1시부터 받으며, 발인은 5월 2일 예정이다.

故 서세원 /사진=뉴 스1
또한 유가족은 고인의 시신을 캄보디아에서 화장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설명했다. 유족은 "애당초 고인을 한국으로 운구할 생각으로 캄보디아에 입국했다. 그러나 그동안 고인이 안치되어 있던 캄보디아 지역 사원의 냉동 안치실은 여건이 너무나 열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캄보디아 현지 사정과 운구를 위해 수반되는 절차 및 방법이 매우 복잡하여 짧게는 열흘, 길게는 한 달 이상 소요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우리 유가족은 시간이 갈수록 시신이 온전히 보존되기 어렵다고 판단하였고, 결국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의견을 모아 현지에서 화장을 진행했다. 이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고인을 한국으로 모셔갈 것"이러고 덧붙였다.

앞서 고 서세원은 지난 20일 오후 프놈펜 미래 폴리클리닉(MiRae Polyclinic)에서 링거 주사를 맞다 심정지로 사망했다. 향년 67세. 고인은 평소 지병으로 당뇨를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 폴리클리닉은 고 서세원 사망 이후 폐업했다.

한편 서세원은 1983년 방송인 서정희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이후 30년간 결혼생활을 이어갔지만 2015년 파경을 맞았다. 이혼 사유는 가정 폭력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서세원은 폭행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후 서세원은 2016년 23세 연하의 해금 연주자 김모씨와 재혼해 슬하에 1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재혼을 한 그는 캄보디아로 이주해 현지에서 미디어 사업 및 부동산 건설 사업 등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목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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