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7일(한국시간) "축구 인권단체 킥 잇 아웃이 '손흥민이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끔찍함을 느꼈다. 그가 이런 일을 당한 건 처음도 아니다'며 분개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전날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경기에서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경기 활약보다도 다른 쪽에서 원치 않게 화제가 됐다. SNS 상에 손흥민을 향해 크리스탈 팰리스 팬이 눈을 찢는 인종차별성 몸짓을 하는 영상이 올라온 것이다.
이 행위는 서양인에 비해 작은 편인 동양인의 눈을 비꼬기 위한 행동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8월 첼시전에서도 비슷한 행동을 겪은 바 있다. 이후 올해 2월에는 웨스트햄 팬들이 온라인 상으로 몰상식한 말을 남겼고, 최근에도 영국 방송사 스카이스포츠의 해설자가 손흥민에게 "마샬 아츠(무술의 일종)를 하는 것 같다"며 동양인에 대한 편견 섞인 말을 해 논란이 됐다.
킥 잇 아웃은 "선수의 행복은 어떤 것보다도 중요하다. 축구 관계자들은 선수들이 경기장을 떠날 때 (관중석과) 가까운 쪽으로 가는 게 선수들에게 차별적인 행동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지, 특히 경기 중 긴장이 고조된 상태에서는 더욱 그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대팀이었던 크리스탈 팰리스 역시 "경찰에 증거자료를 공유했고, 신원이 확인되면 클럽 출입금지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며 "우리 팀에서는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번 크리스탈 팰리스 팬의 행동에 대한 처벌은 여러모로 지난해 첼시전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손흥민에게 똑같이 눈을 찢는 몸짓을 했던 팬은 벌금형과 함께 3년 동안 축구장 출입 금지라는 처분을 받았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런던 검찰총장이자 국가 범죄 책임자 라이오넬 이단은 "축구장 안팎에서 일어나는 모든 형태의 증오 범죄에 대해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며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들을 법정에 세워 가혹한 판결을 내려 정의가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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