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가 무너져가는 마블을 살렸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이하 '가오갤3')가 어린이날 연휴 극장가를 휘어잡은 후 입소문을 타고 승승장구 중이다. 지난 3일 개봉한 '가오갤3'는 개봉 4일째 누적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한데 이어, 벌써 2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가오갤3'는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다. 크게 전반과 후반으로 나뉘는 이야기 속, 시작은 죽을 위기에 빠진 로켓을 구하기 위해 하나로 뭉치는 가디언즈들의 모습이 담겼다.
'마블 민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마블 영화를 사랑하는 한국 관객들이었지만, 최근 마블 영화는 한국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코로나19로 극장 관객이 줄어듬과 함께 '어벤져스' 일부 멤버들이 작별을 고하며 마블 영화는 기존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마블 페이즈5를 열며 지난 2월 개봉한 '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 매니아'도 150만 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다.
특히 이번 '가오갤3'는 로켓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재미와 동시에 생각할거리를 던진다. 제임스 건 감독은 '가오갤'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를 로켓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된 것에 대해 "저는 로켓을 정말 좋아한다. 분노에 차 있는 작은 존재인 로켓은 저의 분신과도 같다. 궁극적인 아웃사이더 캐릭터다. 2012년에 제가 '가오갤'을 시작 할때 부터 생각한 것이 로켓 캐릭터다. 재밌고 코미디적이고 현실적인 부분도 있지만 동시에 슬픔에 가득찬 캐릭터이다. 그 캐릭터 로켓의 기원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분노의 기원이 어디인지, 로켓이 어떻게 앞으로 살아갈지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가오갤3'는 로켓의 기원을 추적하며, 인간의 모습과 닮은 빌런을 그려냈다. 수많은 우주 생물체들, 그 중 하나였던 로켓. 그의 기원을 말하며 무한한 우주의 생명에 대해 이야기하고 완벽에 집착하는 인간을 비판한다.
로켓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가오갤3'는 특유의 유머와 재미에 더불어 감동까지 잡으며 완벽한 피날레를 보여준다. 우주의 문제아들이 모여서 우주를 지키고, 각자 있는 그대로의 장점과 단점으로 하모니를 만들어낸 팀 가디언즈를 통해 팬들에게 찡한 작별 인사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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