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이 김민재 원해' EPL 영입전 서막 올랐다 "맨시티가 맨유보다 앞서... 첼시도 쿨리발리 카드 준비"

박재호 기자  |  2023.05.14 21:29
나폴리 센터백 김민재(왼쪽)가 AC밀란과의 경기에서 공을 잡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김민재(왼쪽)의 모습. /AFPBBNews=뉴스1

김민재(26·나폴리)를 향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의 관심이 뜨겁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구애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4일(한국시간) "맨시티가 김민재 영입 경쟁에서 지역 라이벌 맨유를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수비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며 김민재의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현재 맨시티에는 후벵 디아스를 비롯해 네이선 아케, 존 스톤스, 에므리크 라포르테 등 세계 정상급 센터백들이 있다. 맨시티는 김민재를 영입해 중앙 수비 라인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지 매체들은 맨유가 김민재 영입전에서 가장 앞서있다면서 "이미 협상을 시작했다"고 전한 바 있다. 지난 13일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맨유는 이미 김민재 측과 협상을 시작했다. 김민재에게 팀내 최고 대우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김민재(왼쪽)가 경기 중 헤더로 공을 따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나폴리 동료들과 훈련 중인 김민재.(왼쪽에서 두 번째) /AFPBBNews=뉴스1

현재 맨유는 센터백 상황이 좋지 않다. 유럽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김민재를 거금을 들여 데려오려는 이유다. 수비의 핵심인 하파엘 바란은 부상으로 이탈하는 횟수가 많아졌고 해리 매과이어는 중요한 순간마다 치명적인 실수로 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팀토크는 "맨시티와 맨유뿐 아니라 첼시도 김민재에게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첼시는 센터백 칼리두 쿨리발리와 공격수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의 1대2 트레이드를 활용해 협상을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김민재는 쿨리발리가 첼시로 떠나자 그의 대체자로 나폴리에 이적한 경우다. 불과 1년도 안 돼 첼시는 쿨리발리를 내주고 김민재를 데려오려고 하고 있다.

이렇듯 자본력에서 앞서는 EPL 팀들이 김민재에게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다. 힘과 스피드를 겸비한 김민재의 수비력이 EPL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평이다.

김민재(왼쪽) 상대 선수와 볼 경합 중인 모습. /AFPBBNews=뉴스1

한편 팀토크는 김민재의 올 시즌 활약상을 자세히 소개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올 시즌 세리에A 33경기에 출전해 나폴리가 1990년 이후 33년 만에 리그 조기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며 "그동안 총 16개의 클린시트를 기록했고 2골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직전 세리에A 무대에 입성했지만 적응기조차 필요 없이 곧바로 주전으로 투입돼 매 경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리그 정상급 센터백으로 발돋움하며 유럽 명문팀들의 열렬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김민재의 치솟는 바이아웃도 관심사다. 나폴리가 팀의 핵심인 김민재를 최대한 비싸게 팔 것이 당연한 가운데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김민재의 바이아웃(이적 가능 최소금액)을 최대 5300만 파운드(약 880억원)로 추정했다. 김민재의 EPL 입성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다음 시즌 어느 팀 유니폼을 입게 될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김민재(왼쪽)가 앙헬 디 마리아가 공을 잡기 전 헤더로 공을 따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나폴리 센터백 김민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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