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전지희, 랭킹 3위 꺾고 세계선수권 메달 확보... 韓 여자탁구 12년 만 쾌거

김동윤 기자  |  2023.05.25 20:38
신유빈(왼쪽)과 전지희.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세계랭킹 12위의 전지희(31)-신유빈(19) 조가 세계 탁구선수권대회에서 랭킹 3위를 꺾고 여자 복식 4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3~4위전이 열리지 않아 두 사람은 최소 동메달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 국적으로 이뤄진 복식조로는 2011년 김경아-박미영 조의 동메달 이후 12년 만의 쾌거다.

전지희-신유빈은 25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DICC)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 탁구선수권대회 여자복식 8강에서 베르나데트 소츠(루마니아)-소피아 폴카노바(오스트리아)를 3-0(11-9, 15-13, 11-4)으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1게임을 11-9로 따낸 전지희-신유빈 조는 2게임을 듀스 접전 끝에 이겼다. 2게임 초반 2-7까지 끌려가던 두 사람은 8-10에서 듀스까지 만든 후 상대 실수를 틈 타 역전까지 성공했다. 3게임에서도 기세를 몰아 11-4로 완파하면서 각자 개인전 첫 메달을 확보했다.

이제 두 사람은 쑨잉샤-왕만위(중국) 조와 리위쥔-청이칭 조(대만) 간 대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그동안 한국이 세계선수권 여자 복식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금메달이다. 1987년 인도 뉴델리 대회에서 양영자-현정화 조가 금메달을 땄다. 최근에 메달을 딴 한국 여자복식조는 2011년 네덜란드 로테르담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경아-박미영 조가 마지막이었다.

신유빈(왼쪽)과 전지희.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전지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에 온 지 13~14년이 됐다. 세계선수권은 2018년부터 제한이 풀려 참가를 시작했는데 메달을 딴 것 자체가 오랜만"이라면서 "(신)유빈 선수 때문에 오늘 이 자리까지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빈이한테 너무 고맙고 그동안 포기하지 않고 계속 견딘 내 자신한테도 고맙다"고 말했다.

신유빈은 "일단 동메달을 확보해서 좋다"며 "우리는 한 경기 한 경기 더 이기는 게 목표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내용을 만들 수 있도록 언니랑 상의해서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지희는 여자 복식 메달을 12년 만에 수확한 데 대해서는 "(신)유빈이 클 때까지 기다리길 잘했다"며 "유빈이 덕분에 이 자리에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에 신유빈은 "나도 밥 잘 먹고 잘 큰 것 같아서 좋다"며 "언니도 힘들고 부상도 있고 여러모로 쉽지 않았는데 언니가 있으니까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했다"고 화답했다.

4강전 상대 신유빈은 "세계 랭킹 1, 2위로 실력이 좋은 선수들인데 언니랑 소통을 많이 하면서 좋은 내용을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지희는 "두 선수 모두 2019년과 2021년에 연속 2번 금메달리스트여서 우리보다 경험도 많고 기술도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우리도 일단 여기 자리에 올라왔기 때문에 후회 없이 우리의 플레이를 어떻게 잘해낼지 찾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신유빈(오른쪽)과 전지희.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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