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3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두산은 5위로 떨어진 지 하루 만에 NC와 순위를 바꿔 4위에 복귀했다.
주중 3연전 첫 경기인 30일 게임에서 두산은 양의지(36)가 2안타를 터트린 걸 제외하면 단 하나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했다. 반면 상대 NC는 4회에만 4점을 뽑아내는 등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두산은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0-5로 패배했다.
절치부심한 두산은 31일 경기에서 라인업에 소폭 변화를 줬다.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고 2번 타자였던 이유찬이 9번으로 내려갔다. 대신 조수행이 2번 타자 겸 우익수, 박계범이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타순 변경이 효과가 있었을까. 두산은 1회 초부터 조수행의 볼넷과 양의지의 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중심타선 김재환과 양석환이 각각 좌익수 뜬공과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NC 선발 이용준을 무너뜨릴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어 2회에도 두산은 선두타자 허경민이 안타를 치고 나가고도 점수를 얻지 못했고, 3회 NC의 연이은 실책으로 말미암은 무사 만루에서도 병살타가 나오며 겨우 한 점을 얻는 데 그쳤다.
그 사이 좀처럼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던 NC는 7회 말 선두타자로 나온 도태훈이 두산 3번째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터트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어렵게 지켜온 두산의 리드가 허망하게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주자가 많이 나가고도 시원하게 득점을 올리지 못한 두산은 결국 '한방의 힘'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8회 초 두산의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온 박계범이 NC 투수 송명기를 상대로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05m의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한 이닝 만에 두산이 다시 우위를 점하는 순간이었다.
두산은 어렵게 얻은 한 점을 지키기 위해 마무리투수 홍건희를 8회 말 2아웃에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두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홍건희가 아웃카운트 4개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두산은 힘겹게 이길 수 있었다.
이날 두산 타선은 7안타 7사사구를 얻어내며 전날과 달리 꾸준히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잔루가 12개나 될 정도로 마치 고구마를 먹은 듯한 답답한 공격을 선보였다. 결국 두산을 구한 건 홈런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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