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는 7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다리오 스포츠, 문도 데포르티보와 인터뷰를 통해 "나는 유럽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마이애미로 향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유럽 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바르셀로나만이 내 선택지였기 때문에 다른 클럽은 생각하지도 않았다"고 애정 어린 한 마디를 남겼다.
앞서 영국 BBC가 "메시가 파리 생제르맹(PSG)를 떠나 인터 마이애미로 합류한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내놓은 다소 충격적인 공식 발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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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 넥스트 챕터, 바르셀로나 혹은 알 힐랄로 보였다━
하지만 메시의 행선지는 바르셀로나도 알 힐랄도 아니었다. 먼저 바르셀로나는 2년 전 메시를 떠나보낸 그 순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열악한 재정 상태 탓에 이번에도 메시를 놓쳤다. 지난 2021~2022시즌 메시는 21년간 뛰었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바르셀로나를 떠나 프랑스 리그앙1 PSG로 향했다. 바르셀로나의 방만한 경영 탓에 메시가 친정팀 잔류를 위해 주급 50% 삭감을 제안했음에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던 탓이다.
6일 메시의 아버지이자 에이전트인 호르헤 메시가 라포르타 회장과 만나는 장면까지 목격됐으나, 끝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BBC는 "메시는 바르셀로나로의 복귀를 열망했지만, 다음 시즌 라리가에서 시행될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제한으로 인해 그를 데려오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메시는 두 번 다시 2년 전 기억을 반복하고 싶지 않아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나는 그 일이 다시 일어날까 두려웠다.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길 정말 원했고 그렇게 될 수 있을 것 같아 기뻤지만, 2년 전 일을 경험한 후 다시 같은 상황에 있고 싶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나 때문에) 선수들을 팔거나 연봉을 낮춰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나는 그런 일을 겪고 싶지 않고 그와 관련된 일로 인한 무언가를 얻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BBC는 "메시는 이미 마이애미에 집을 소유하고 있으며, 라이프 스타일과 축구를 넘어선 대형 브랜드와 계약 등 다양한 이유에 끌렸다"고 전했다. 메시 역시 "돈 문제였다면 사우디아라비아나 다른 곳을 갔을 것이다. 진실은 내 최종 결정이 돈이 아닌 다른 곳에 있다는 점"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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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아닌 유럽 생활 의미 없는 메시 "일상을 더 즐길 때가 왔다"━
바르셀로나에서 17시즌 간 778경기에 출전해 672골 305도움을 올렸고,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는 174경기 102골을 기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 통산 806골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에 이어 역대 득점 2위이며,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에서는 최다골 1위다.
우승 경력도 화려해 바르셀로나에서만 10번의 리그, 4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7번의 코파 델 레이(FA컵) 등 35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짧은 PSG 생활에서도 2년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마침내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면서 축구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뤘다.
BBC는 "메시의 유산은 바르셀로나에서 보낸 시간과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데서 비롯된다"면서 "PSG에서 두 시즌은 리그 우승은 했지만, 두 번 모두 챔피언스리그 16강에 그쳤기에 프랑스에서의 시간은 크게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요약했다.
메시 역시 "월드컵에서 우승하고 바르셀로나로 갈 수 없게 된 후, MLS에서 다른 방식으로 축구하고 일상을 더 즐길 때가 왔다는 것을 느꼈다"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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