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차린 '사냥개들', 김새론이 남긴 오점 [김나연의 사선]

김나연 기자  |  2023.06.17 11:00
편집자주 | 영화·OTT를 보는 김나연 기자의 사적인 시선.
사진=넷플릭스
우도환, 이상이의 피와 땀, 눈물로 차린 '사냥개들'에 김새론이 오점을 남겼다. 그러나 김새론 때문에 두 사냥개의 시원한 스트레이트 훅을 놓치기엔 아쉬울 터다.

'사냥개들'은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복싱 유망주 건우(우도환 분)와 우진(이상이 분)은 링 위에서 상대 선수로 만났지만, 복싱에 대한 열정과 해병대 출신이라는 공통점 덕에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카페를 운영하던 건우의 엄마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사정이 어려워져 악랄한 수법으로 사람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불법 사채업체 '스마일 캐피탈'의 사기에 휘말린다.

건우는 한때 사채업의 세계에 잠깐 발을 들였던 우진의 도움으로 사채 판의 전설 최 사장을 만나고 그와 함께 '스마일 캐피탈'의 대표 명길에게 복수하고, 모두의 희망을 되찾기로 결심한다.

김주환 감독은 '사냥개들'에서도 자신의 장기를 발휘하며 두 주인공의 우정과 성장 스토리를 작품의 큰 축으로 청춘 버디물을 완성했다. 역시 '사냥개들'의 두 주인공이 성공적인 '케미'를 완성하는 것은 우도환, 이상이 두 배우의 힘이다.

사진=넷플릭스
극 중 건우와 우진이 처음으로 대면하는 복싱 장면에서도 느낄 수 있듯 두 사람은 복싱과 해병대라는 두 공통점을 제외하고는 에너지와 개성이 전혀 다른 인물. 다르기에, 두 사람이 함께 뭉쳤을 때 시너지는 엄청나다. 강한 주먹에 그 누구보다 선한 마음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건우와 그를 끌어주고, 또 밀어주는 우진의 관계는 회를 거듭할수록 단단해진다. '악'에 가까워질수록 큰 위기와 위험이 둘을 덮치지만, 절대 무릎 꿇지 않고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는 두 사람의 성장을 응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여기에 극 후반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데 가장 중요한 메인 빌런 박성웅의 존재감 또한 빛난다. 여기에 두말할 필요 없는 허준호를 비롯해 이해영, 류수영 등 많은 배우의 열연이 극의 짜릿함과 긴장감을 더하는 '사냥개들'이다.

선한 사람들이 악을 응징하는 이야기와 '권선징악'의 결말은 뻔한 듯 보이지만, '사냥개들'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은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는 액션의 힘이 크다. 두 주인공이 복싱 선수인 만큼 주먹 액션을 위주로 흘러가는데 두 사람이 날리는 스트레이트 훅은 시원하고, 타격감 넘치며 놀라운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이를 황양중(이해영 분), 이두영(류수영 분)의 단검, 장검 액션이 뒷받침하며 다채로운 액션이 펼쳐진다.

다만, 김새론의 음주운전 논란은 내, 외적으로 작품에 큰 오점을 남겼다. 김주환 감독은 "시청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프로덕션을 올스톱하고, 남은 분량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썼다"고 밝혔다. 그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한 듯 보이지만 극 후반부 인물의 구성과 상황이 바뀌면서 불가피한 산만함이 느껴지는 점은 아쉽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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