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 그룹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이 일제히 프랑스로 출장길에 올랐다.
파리에서 열리는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치기 위해서다. 정부와 부산시를 도와 표심몰이를 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베트남으로 이동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전일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전용기를 타고 프랑스로 출국했다. 이어 정의선 회장과 구광모 회장도 이날 일찌감치 프랑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목발 투혼 중인 최태원 회장은 출국 전 "엑스포 유치가 잘 되길 기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목발에는 부산엑스포 로고가 새겨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등이 BIE 총회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총수들은 오는 20~21일 진행되는 BIE 총회와 환영 리셉션에 참석해 유치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재계 총수들이 프랑스 파리까지 가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치는 것은 이번 총회에서 진행되는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이 사실상 엑스포 유치 투표의 분수령이기 때문이다. 이날 PT 내용을 토대로 회원국들은 오는 11월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를 실시한다.
그동안 12개 그룹사의 총수와 CEO는 유치위원회 유치위원과 집행위원을 맡고, 개별적인 엑스포 유치활동을 벌여왔다.
재계 관계자는 "재계 총수들 역시 엑스포 유치가 국익과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4차 PT 후 회원국들이 결정을 내리는 만큼 적극 지원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계 총수들은 프랑스 일정 후 베트남으로 건너가 경제사절단에 합류한다. 윤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에 동행하는 이번 경제사절단은 총 205개 기업(대기업 24개·중견기업 28개·중소기업 138개·경제단체 및 협단체 12개·공기업 3개 등)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사장, 구자은 LS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등의 합류가 예정돼 있다. 사절단은 공급망 협력과 미래산업분야 공조 등 차세대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이 유치하려는 박람회는 2030년 개최될 예정인 등록박람회다. 최종 개최지는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현지 실사를 거친 뒤, 올해 말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로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후보지 가운데 부산이 가장 유력시 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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