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9-1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LG는 전날 1-2 역전패를 설욕, 42승 2무 26패를 마크하며 리그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롯데는 전날 역전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33승 32패를 기록했다. 리그 순위는 4위다.
LG는 손호영이 반즈를 상대로 2회 큰 것 한 방을 터트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반즈는 선두타자 박동원을 중견수 뜬공, 문보경을 투수 땅볼로 각각 잡아내며 아웃카운트 2개를 채웠다. 하지만 김민성과 박해민에게 연속 중전 안타를 얻어맞으며 1, 2루 위기를 맞이했고, 이날 올 시즌 처음 1군으로 콜업된 손호영이 좌월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손호영이 한가운데 초구 체인지업(128km)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LG 구단 트랙맨 기준, 비거리는 120.4m, 타구 속도는 169.5km, 발사각은 28.3도였다. 손호영의 올 시즌 1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4호 홈런이었다. 또 2022년 6월 21일 잠실 한화전 이후 368일 만에 맛본 홈런포였다. 반즈는 계속해서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 문성주 타석 때 2루 도루를 저지하며 이닝을 끝냈다.
그리고 3회말. 롯데 벤치가 결국 결단을 내렸다. 반즈가 선두타자 문성주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김현수를 2루 땅볼로 유도하며 1사 1루를 만들었다. 그런데 여기서 서튼 감독이 반즈를 내리고 한현희를 투입하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아직 총투구수가 44개밖에 되지 않는 상황. 특별한 부상 사유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롯데 관계자는 "부상은 아니고, 컨디션에 따른 경기력 저하로 벤치에서 판단했다"며 반즈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반즈의 이날 성적은 2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4자책). 슬라이더 17개, 투심 13개, 체인지업 8개, 속구 6개를 각각 섞어 던졌는데, 속구와 투심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왔다.
그런데 이어 나온 한현희마저 흔들렸다. 폭투를 던지며 김현수의 2루 진루를 허용한 뒤 박동원에게 볼넷을 던졌다. 문보경 타석 때 견제구가 빠지면서 주자가 1루씩 추가 진루했고, 문보경이 2타점 좌전 적시타, 후속 김민성이 우중간 적시타를 각각 터트렸다. 김현수의 득점으로 LG는 KBO 리그 역대 4번째 팀 2만 4000득점을 달성했다. 점수는 6-0까지 벌어졌다. 여기서 롯데는 투수를 한현희에서 김진욱으로 교체했다. 박해민은 1루 땅볼 아웃.
LG는 4회 2점을 뽑으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손호영이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가운데, 홍창기가 볼넷을 골라낸 뒤 문성주가 중전 안타를 터트렸다. 이때 롯데가 2루수 안치홍 대신 대수비로 유격수 이학주를 투입했다. 대신 박승욱이 2루수로 이동했다. 롯데 관계자는 "허리 부상으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전했다. 김현수의 투수 땅볼 때 3루 주자 홍창기가 득점했고, 오스틴의 유격수 땅볼 때 이학주의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문성주가 홈을 찍었다.(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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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 '10승 무패' 사나이가 있다, 아담 플럿코의 6이닝 무실점 완벽투 '화력 지원도 제대로 받았다'━
4회에도 1사 후 한동희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준 플럿코. 그러나 박승욱을 1루 땅볼, 유강남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5회는 삼자 범퇴. 6회에도 선두타자 렉스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전준우와 이학주를 내야 땅볼로 유도한 뒤 폭투 때 나온 이학주의 2루 진루를 저지하며 이날 자기 투구를 마무리했다. 6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총투구수는 83개로 무리하지 않았다. 속구 31개, 슬라이더 22개, 커터 15개, 커브 11개, 체인지업 4개를 각각 구사한 가운데, 속고 최고 구속은 147km가 찍혔다.
LG는 6회말 또 한 점을 추가했다. 1사 후 홍창기가 좌중간 2루타로 나간 뒤 문성주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후속 김현수의 2루 땅볼 때 포구 실책이 겹치면서 3루 주자 홍창기가 홈에 들어왔다. 점수는 9-0까지 벌어졌다. 7회초 LG는 선발 플럿코를 내리는 대신 김진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포수도 박동원에서 허도환으로 교체하며 체력 안배를 했다. 김진성은 롯데 타선을 삼자 범퇴 처리했다.
7회말에 돌입하자 만원 관중을 동원한 잠실구장에 파도타기 응원이 돌기 시작했다. 롯데는 8회초 점수를 뽑으며 여전히 3루를 떠나지 않은 롯데 팬들을 즐겁게 했다. 롯데는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이상규를 상대로 1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장두서으이 스트레이트 볼넷과 김민수의 좌전 안타에 이어 윤동희가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어 2사 만루 기회까지 만들었으나, 한동희가 3루 땅볼을 치며 고개를 숙였다. 결국 승자는 LG 트윈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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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선발 플럿코에 이어 김진성(1이닝 무실점), 이상규(0이닝 1실점), 이우찬(1이닝 무실점), 최동환(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나와 경기를 책임졌다. 플럿코는 시즌 10승(무패) 달성에 성공했다. 총 11안타의 LG 타선에서는 문성주가 3안타 맹타를 휘둘렀으며, 홍창기와 문보경, 김민성도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반면 롯데는 반즈에 이어 한현희(⅓이닝 2실점), 김진욱(1⅓이닝 2실점), 진승현(2이닝 1실점), 최이준(2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나와 마운드를 지켰다. 반즈는 시즌 4패(4승)째를 떠안았다. 타선은 윤동희가 3안타로 분전했으나, 총 6개의 안타밖에 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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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vs 롯데 자이언츠 선발 라인업(6월 24일 잠실야구장, 관중 2만 3750명 입장, 오후 5시 23분 LG 시즌 4번째 매진)━
- LG 트윈스 :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1루수)-오스틴(지명타자)-박동원(포수)-문보경(3루수)-김민성(2루수)-박해민(중견수)-손호영(유격수). 선발 투수 아담 플럿코. # 1군 엔트리 등록 내야수 손호영, 말소 내야수 이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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