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맞혔다" 오재원→양창섭 SNS 신경전... 삼성 해명 "제구 안잡혔을 뿐"

안호근 기자  |  2023.06.25 15:10
/사진=삼성 라이온즈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맞대결. 7회말 7-7로 맞선 7회말 삼성은 6실점한 뒤 이닝 선두타자이자 역전 솔로포를 날렸던 최정(36·SSG)을 다시 만났다. 양창섭(24·삼성)의 시속 146㎞ 속구는 최정의 몸을 스쳤다.

이를 지켜본 오재원(38) SPOTV(스포티비) 해설위원이 이를 두고 고의성을 지적했고 논란에 불이 붙었다.


오재원 "대놓고 때렸다"→ 발끈한 양창섭, SNS서 신경전


오 위원은 "이건 대놓고 때린 것이다. 옷에 스친 게 다행이다. 이런 상황을 가장 싫어한다"며 양창섭이 고개를 숙이자 "이건 사과를 할 필요도 없다. 이 전부터 이상했다. 좋게 넘어가려고 했는데... 최정이 모를 리가 없다"고 말했다.

1사 1,2루 상황. 1구는 정상적으로 존 한복판으로 향했고 최정이 파울로 걷어냈다. 그러나 오 위원의 말처럼 2구부터 3구 연속 최정의 몸 가까이 붙었다. 결국 4구가 최정의 몸을 맞혔다.

최정의 몸에 맞는 공 장면. /사진=SPOTV2 중계화면 캡처
왼쪽부터 양창섭과 오재원이 SNS에 올린 게시물. /사진=양창섭, 오재원 SNS
오 위원은 "양창섭이 많은 나이가 아니다. 한국 대들보로 성장할 자원인데 맞히면서 얼마나 부담이 있었겠나"라며 벤치 지시에 의한 사구라는 생각을 밝혔다.

양창섭은 우회적으로 반박의 뜻을 전했다. 경기 후 자신의 사회적관계망(SNS)에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인간도 역시 입으로 걸린다'는 탈무드 문구가 적힌 사진을 게시했다. 오재원 위원의 말을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낚시'라고 표현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오 위원도 맞받아쳤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SNS에 탈무드를 인용한 사진을 올렸다. '어리석은 사람은 들은 것을 이야기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본 것을 이야기한다'는 말이었다. 즉, 자신의 발언이 양창섭의 투구를 보고 느낀 것을 그대로 얘기한 것이었다는 듯한 글이었다.

오재원 위원의 말이 맞다면 의심해볼 만한 상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닝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포를 날린 최정은 이례적으로 격하게 감정을 표출했고 스포티비 해설진도 "최정이 이렇게 포효를 많이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며 입을 모았던 터였다.

SSG 추신수가 승리 후 누군가를 향해 손가락 3개를 들어올리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는 장면도 중계카메라에 포착됐다. 온라인 야구 커뮤니티에선 최정을 향해 3구 연속 몸쪽으로 공이 날아들었던 것을 지적한 것이라며 사구의 고의성을 어필한 것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최정에게 사과하는 양창섭. /사진=SPOTV2 중계화면 캡처
최정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하는 양창섭. /사진=SPOTV2 중계화면 캡처


삼성 측 해명 "몸 맞는 공 던질 이유 없다", 오재원 논란 발언 연속에 차가운 시선도...


다만 양창섭이 억울함이 묻어난 게시글을 올렸고 삼성 측 관계 "전혀 맞힐 상황이 아니었다. 투수 운영 부분에서 이닝 별 플랜이 있는데, 이승현이 난조를 보여 양창섭이 갑자기 등판했고 몸 쪽을 요구하는 사인에 제구가 잡히지 않아 나온 결과였다"며 "주자(1사 1,2루)도 있는 상황이었다. 몸에 맞는 공을 던질 이유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와 별개로 오재원 해설위원을 향한 비판적 반응도 나오고 있다. 오 위원은 앞서 박찬호의 저격 발언에 피해를 입었던 일을 두고 "코리안 특급을 너무 싫어한다. 해설하면서 바보로 만든 선수가 한 두 명이 아니"라며 무책임한 해설 태도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서 그분을 응원하고 그랬던 감사한 마음을 모르는 것 같다"고 해서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고 결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후에도 NC 다이노스의 지원으로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선수가 NC 입단을 꿈꾸고 있다는 이야기에 "하지만 인생이 그렇게 만만치 않다"며 "두산이나, 서울, LG 쪽으로 올라갔으면 하는 말"이라고 말해 다시 한 번 도마에 올랐던 터다.

한편 양창섭과 오재원 위원 모두 SNS 게시글은 현재는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박찬호 발언 때 자필편지로 사과를 했던 오재원 해설위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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