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입단 2시즌 만에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고, 3년 차에는 올스타와 국가대표에 모두 선발되며 '폭풍 성장' 중인 선수가 있다. NC 다이노스의 아기공룡 김주원(21) 이야기다.
김주원은 지난 26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베스트12'에서 나눔 올스타의 유격수 부문에 선발됐다. 팬 투표에서 88만 4038표를 받아 2위 박찬호(KIA·54만 4537표)와 큰 격차를 보였다. 선수단 투표에서는 109표를 얻어 LG 오지환(169표)에게 뒤졌으나, 총점(김주원 35.08점, 오지환 24.83점)에서 여유 있게 1위를 차지했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2021년 NC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한 김주원은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전 유격수 노진혁(34·롯데 자이언츠)을 3루수로 밀어내고 유격수 자리를 차지했고, 10홈런과 10도루를 달성하며 전천후 선수로 등극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된 올해도 무난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27일까지 그는 66경기에서 타율 0.244, 6홈런 28타점 10도루, OPS 0.701을 기록 중이다. 비록 실책이 18개로 다소 많은 편이지만, 호수비도 함께 선보이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현장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지난해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오지환(33)은 최근 "내가 어릴 때를 돌아보면, 김주원은 나보다 나은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김주원은 겹경사까지 맞았다. 지난 6월 9일 발표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24인 최종 엔트리에 선발된 것이다.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다면 병역특례를 받아 커리어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지난해 1월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에 도전하는 게 큰 목표"라고 했던 그는 1년 반 만에 이를 이뤄냈다.
아직 보완할 점이 많은 어린 선수이지만, 김주원은 팬과 현장의 관심 속에 낮은 연차에도 많은 영광을 안게 됐다. 이제 남은 건 본인이 호평을 증명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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