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4년' 최민식 "과거 연기, 동료들이 '발연기'라고 놀릴 듯"

부천=김나연 기자  |  2023.06.30 14:53
배우 최민식이 30일 오후 경기 부천시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진행된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특별전 '최민식을 보았다'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내달 9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2023.06.30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배우 최민식이 과거 단편 영화에 대해 언급했다.

30일 경기도 부천시 길주로 현대백화점에서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의 '최민식 특별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정지영 조직위원장, 배우 최민식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올해 배우 특별전에 최민식을 선정했고, 타이틀은 '최민식을 보았다'(Master CHOI MIN SIK)이다.

특별전 상영작은 총 12편(장편 10편, 단편 2편)으로, 최민식이 직접 선정했다. 장편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1992)부터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신화를 쓴 '쉬리'(1999), 그리고 '해피엔드'(1999), '파이란'(2001), '올드보이'(2003), '꽃피는 봄이 오면'(2004), '악마를 보았다'(2010),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 '천문: 하늘에 묻는다'(2019),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2022)까지다. 단편 2편은 '수증기'(1988)와 '겨울의 길목'(1989)으로 한국영화아카데미 작품이다.

이에 최민식은 "위원장님, 프로그래머님과 얘기하다 보니까 영화제를 즐기는 차원에서 저의 변주하는 모습이 보이는 작품을 선택했다"며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부터 캐릭터가 변화되는 모습을 나열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편은 생각도 못 하고 있었는데 프로그래머님이 언급해 주셔서 '내가 저런 걸 찍었구나'라고 생각했다. 동료 배우들도 많이 볼 텐데 '저 때는 발연기의 달인이었다'고 안줏거리가 될 것 같다. 놀림당할 걸 생각하니까 끔찍하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최민식은 34년 동안 한길을 걸어온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연기를 하고 싶었는데 가르쳐주는 곳이 없어서 극단 뿌리에 연구단원으로 달아갔다. 당시 13만 7천원을 내고 3개월 코스로 다녔다. 그때 처음으로 연극 대본을 읽은 이후에 지금까지 배우라는 직업을 해오고 있다. 이것밖에 한 게 없다. 밥을 안 먹으면 안 되듯이 생활이 돼버린 것 같다. 시건방진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연기는 제가 지금까지 너무 사랑하는 일이다. 사랑이 식으면 미련 없이 떠날 것 같은데 아직까지는 사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은 결정한 작품은 없다. 몇 개 받아놓고 보고 있는데 쉬고 있는 게 너무 좋다. 건강을 생각해서 운동도 하고 있고, 재충전해서 또 으쌰으쌰 할 것"이라며 "지금은 '카지노'가 끝나고 브레이크를 거는 시기다. (이번 특별전이)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 자극제가 될 것 같다. 반성할 것 반성하고, 나아갈 점에 대해 짚어보게 되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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