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위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엎치락뒤치락 접전 끝에 8-7 역전승을 거뒀다. 14안타를 몰아친 LG가 13안타를 때려낸 KT를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전날(5일) KT전 패배를 설욕했다. LG는 48승 2무 28패를 기록했다. 리그 순위 단독 1위를 질주했다. 올 시즌 두 팀의 상대 전적은 4승 3패(LG 우세)가 됐다. 가을야구를 방불케 한 치열한 총력전. 반면 KT는 5연승에 실패, 34승 2무 38패를 마크했다. 이제 LG는 부산으로 원정을 떠나 롯데 자이언츠와, KT는 수원 안방으로 이동해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을 각각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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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6일 KT위즈-LG 트윈스전 선발 라인업 및 경기 전 감독 인터뷰 (잠실야구장 관중 1만 736명 입장)━
- KT 위즈 : 알포드(좌익수)-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박병호(1루수)-문상철(지명타자)-김현우(포수)-박경수(2루수)-안치영(우익수)-배정대(중견수) 순이었다. KT는 투수 박세진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는 대신 투수 전용주를 말소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에 앞서 "김상수를 리드오프로 그동안 기용했는데, 아무래도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할 것 같아 2번 타순으로 내렸다. 김민혁은 어제 자신의 타구에 맞았고, 또 켈리와 상대 전적도 고려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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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회 : '완벽한 투수전'━
쿠에바스도 호투로 맞섰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긴 했으나, 문성주를 3루 뜬공으로 유도한 뒤 김현수 타석 때 홍창기를 견제사로 아웃시켰다. 김현수는 3구 삼진, 이닝 종료. 2회에는 2사 후 박동원에게 볼넷을 던졌으나, 문보경을 중견수 플라이 아웃 처리했다. 3회는 삼자 범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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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회 : 먼저 흔들린 켈리→곧장 쿠에바스를 무너트린 LG→또 무너진 LG 켈리와 필승조→KT 불펜도 흔들━
1차 변곡점은 5회에 찾아왔다. 켈리가 5회초 또 위기를 맞이했다. 자칫 무너질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순간을 잘 넘기며 반격의 기틀을 마련했다. 1사 후 안치영과 배정대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았다. 후속 알포드를 3루 땅볼로 유도하며 2사 1, 3루가 됐다. 다음 타자는 전날 홈런을 쳤던 김상수. 알포드가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LG를 압박했다. 그러나 켈리가 웃었다. 결과는 우익수 플라이 아웃. 이닝 종료.
5회말. LG가 그렇게 잘 던지던 쿠에바스를 두들기며 전세를 완벽하게 뒤집었다. 선두타자 박동원이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문보경이 볼넷을 골라냈다.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든 LG. 이후 신민재가 중전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만회했다.(1-2) 다음 타자는 홍창기. 신민재가 2루를 훔치며 앞서 KT가 보여줬던 주루 플레이에 맞불을 놓았다. 결국 홍창기가 중견수 희생타를 치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문성주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문성주 역시 2루를 훔친 가운데, 김현수가 우전 적시타를 치며 4-2를 만들었다. 오스틴의 좌중간 안타로 2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최근 4경기 동안 무안타 부진에 빠진 오지환이 2루 땅볼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LG의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곧바로 이어진 6회초. KT가 켈리를 강판시킨 뒤 필승조마저 공략하며 경기를 뒤집은 것이다. 선두타자 황재균의 볼넷, 박병호의 좌중간 안타에 이어 대타 김민혁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 강현우의 2루 땅볼 때 황재균이 홈인, 점수는 4-3이 됐다. 계속해서 박경수가 좌전 안타를 치자 결국 여기서 LG는 선발 켈리를 내리고 말았다. 그리고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바로 LG의 가장 강력한 카드인 박명근. 여기서 KT는 대타 장성우 투입으로 맞섰다.
KT는 6회말 선발 쿠에바스를 내리고 이상동을 올렸다. 이상동은 박동원을 중견수 뜬공, 문보경을 유격수 땅볼로 각각 처리했으나, 박해민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은 뒤 마운드를 주권에게 넘겼다. 하지만 신민재에게 3루수 깊숙한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1, 3루 위기에 몰렸고, 홍창기가 우중간 적시타, 문성주가 우전 적시타를 각각 작렬시켰다. 점수는 7-6. 한 점 차까지 추격한 LG. 계속된 1, 3루 기회. 이때 이강철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랐다. 교체였다. 주권 강판. 이날 콜업한 박세진의 투입. 박세진은 김현수를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김상수의 원바운드 송구를 박병호가 절묘한 글러브 핸들링과 함께 잘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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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9회 : 결국 승자는 LG였다... 7회 오지환의 7:7 극적 동점포→8회 홍창기의 8:7 역전 적시타 ━
그리고 곧바로 이어진 7회말. 결국 LG가 큰 것 한 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T가 불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박영현을 투입한 상황. 선두타자 오스틴은 삼진. 오지환이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볼 2개를 던진 박영현. 그리고 4구째. 박영현의 146.5km 높은 속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로 연결했다. 지독한 침묵에서 벗어나 결정적인 시즌 2호 홈런을 동점포로 장식한 오지환이었다.(타구 속도 165.5km, 비거리 115.5m, 발사각 26.4도)
8회초 LG는 정우영을 투입했다. 정우영은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알포드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했다. 김상수의 중전 안타가 나왔으나, 황재균을 루킹 삼진 처리했다. 이닝 종료. 그리고 8회말 LG가 승부를 뒤집었다. KT 투수는 김민수. 선두타자 박해민이 우중간 안타로 1루를 밟은 뒤 후속 신민재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신민재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간 박해민은 홍창기의 우중간 적시 2루타 때 역전 득점을 올렸다. 결국 LG는 9회말 클로저 고우석을 올렸고, 삼자 범퇴로 한 점 차 승리를 잘 지켜냈다.
경기 후 '승장' 염경엽 LG 감독은 "전체적으로 힘든 경기였는데 우리 선수들의 끈질긴 승리에 대한 집념을 칭찬해주고 싶다. 경기적으로는 7회 오지환의 동점 홈런으로 흐름을 가져왔고, 8회 박해민이 좋은 찬스를 만들어줬다. 최근 타격감이 가장 좋은 홍창기가 결정적인 결승타를 쳐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 투수 쪽에서는 선발과 승리조가 조금 흔들렸지만, 뒤에 나온 함덕주와 정우영, 고우석이 터프한 상황에서 3이닝을 잘 막아주며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줬다. 오늘의 승리는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다시 한번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오늘도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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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KT-LG전 주요 투·타 기록━
반면 KT 선발 쿠에바스는 5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4자책)의 성적을 올렸다. 이어 이상동(⅔이닝 1실점), 주권(0이닝 1실점), 박세진(⅓이닝 무실점), 박영현(1이닝 1실점), 김민수(1이닝 1실점)가 차례로 투구했다. 패전 투수는 김민수(1패). 13안타의 타선에서는 김상수와 박병호, 배정대가 3안타씩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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