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매체 RMC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1년 전 PSV 에인트호번을 떠나 PSG로 복귀한 사비 시먼스(20)가 여름 이적시장 동안 파리에 머물 것이 100% 확실하지 않다. 그의 PSG에서의 진로는 네이마르와 음바페의 미래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의 신예 공격수인 시먼스는 지난 여름 PSG를 떠나 에인트호번과 계약했지만, 바이백 조항에 의해 PSG로 돌아왔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재능이 뛰어나다는 평가지만, 그의 거취보다 팬들의 관심을 끈 것은 선행 조건이었다.
RMC스포츠는 "네이마르와 음바페가 잔류하면 시몬스는 올 여름 임대될 예정이다. 만약 음바페가 계약 연장에 뜻이 있다면 PSG는 네이마르를 팔고 음바페를 지키고 싶어 한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네이마르의 거취에 대해 구단의 입장을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소 놀라운 소식이다.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기린아' 음바페는 PSG에서도 슈퍼스타였지만, 그와 동시에 골칫덩어리이기도 했다. 기량 자체는 뛰어났지만, 주목도가 떨어지는 리그앙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매번 좌절하는 현실에 갈수록 불만을 표출하는 빈도가 늘어났다.
올해 여름은 음바페가 계약 연장을 거부했다는 소식부터 시작됐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음바페가 PSG에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며 "이제 PSG는 이적료 없이 음바페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한 소식이 쏟아지자 음바페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PSG에 남는다"고 반박하기까지 했다.
최근에는 폭탄 발언으로 PSG와 대놓고 갈등을 유발했다. 그는 지난 8일 프랑스 매체 레퀴프와 프랑스 풋볼이 수여하는 2022~2023시즌 프랑스 최고 선수상을 수상한 뒤 인터뷰에서 "PSG는 분열된 팀이다. 이곳에서 뛰는 것이 내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이런 음바페에 새로 영입된 선수 2명 포함 6명의 선수가 반발했고, 니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지난 5일 엔리케 감독을 영입한 자리에서 재계약 결정시한을 2주로 못 박은 상황이다.
그러나 네이마르를 팔고 음바페를 남긴다 해도 갈등이 봉합될지는 미지수다. 음바페는 이미 프랑스 풋볼과 인터뷰에서 "프랑스에서 뛰는 동안은 (발롱도르 수상을 위한) 깊은 인상을 주기는 어렵다. 내 경기력은 부당하게 비판을 받고 있다. 나는 지난 몇 년간 많은 골을 넣었지만, 이러한 모습은 사람들에게 익숙해지고 있다"며 리그 수준에 대한 속마음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차세대 지네딘 지단이자 프랑스 축구의 아이콘으로 추앙받던 음바페의 말에 프랑스 축구팬들도 많은 상처를 받은 것이 사실이다. 전 PSG 단장 레오나르도 아라우주는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 인터뷰를 통해 "PSG도 이제 음바페를 달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 PSG 구단을 위해 무슨 일이 일어나든 음바페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 PSG는 음바페 이전에도 이후에도 존재할 구단"이라면서 강력하게 이별을 주장했다.
또한 음바페가 있는 6시즌 동안 그가 있는 PSG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한 현실을 지적하면서 오히려 PSG도 음바페 없이 우승을 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웠다. 레오나르도는 "지난 2년간 행동으로 인해 음바페는 여전히 한 팀을 이끌 능력이 있는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그는 훌륭한 선수일지는 모르지만, 리더는 아니다. 또한 플레이메이커가 아니라 훌륭한 스코어러인 탓에 음바페를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는 것은 어렵다"고 쓴소리를 이어갔다.
일단 PSG의 2023~2024시즌 예상 베스트11에는 이강인, 네이마르, 음바페가 모두 들어가 있다. 글로벌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마르코 아센시오, 음바페가 네이마르를 양쪽에서 지원하는 스리톱 형태에 이강인이 좌측 미드필더로서 마르코 베라티, 마누엘 우가르테가 중원에서 뒤를 받치는 4-3-3 포메이션을 예상했다.
이강인의 킬패스를 받아 골을 연결할 골잡이는 네이마르와 음바페 중 누구일까. PSG와 음바페, 네이마르 모두에게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