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키건 매터슨은 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이 '류현진은 14일 경기(시카고 컵스전)에 등판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류현진은 전날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2023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4이닝 동안 52구를 던지며 0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에서 돌아온 후 2번째 등판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류현진은 3회까지 타선이 한 바퀴 도는 동안 단 한 명의 클리블랜드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으며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4회 마지막 타자 오스카 곤잘레스의 시속 157㎞의 강한 타구에 다리를 직격당하며 우려를 자아냈다. 끝까지 송구를 마친 류현진은 곧바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슈나이더 감독이 직접 나가 상태를 확인하고, 더그아웃으로 부축해 들어올 정도였다.
결국 류현진은 4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선수 본인이 "지난 등판보다 오늘 경기가 커맨드가 좋아졌다. 특히 체인지업이 내가 원하는 곳으로 잘 들어갔다"고 만족했기에 더욱 아쉬운 조기강판이었다. 분명 지난 등판(2일 볼티모어전, 5이닝 9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보다 나아진 모습이었다.
실제로 류현진은 X-레이 촬영 결과 골절 등의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은 오늘 훨씬 나아보인다"며 선수의 현 상태를 설명했다. 매터슨은 "어제 경기를 봤다면 놀라운 일이다"며 류현진의 회복력에 대해 감탄했다.
큰 문제가 없다면 류현진과 맞붙게 될 시카고 컵스는 8일 현재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에 위치했다. 류현진은 통산 컵스 상대 4경기에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 등판인 2019년에는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컵스에서는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의 팀메이트였던 중견수 코디 벨린저가 0.332의 타율로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고, 지난해 한화에서 뛰었던 외야수 마이크 터크먼도 64경기에서 6개의 홈런과 0.278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3루수 패트릭 위즈덤은 19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팀 내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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