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2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SSG 랜더스에 12-4로 승리했다.
이날 인천SSG랜더스필드에는 2만 3000석의 입장권이 모두 판매 완료돼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4월 1일, 2일 KIA와 개막 2연전, 5월 13일 한화 이글스전, 6월 17일 롯데 자이언츠전, 8월 19일 LG 트윈스전에 이어 시즌 6번째다.
웃은 쪽은 3루를 가득 채운 KIA 원정팬이었다. KIA는 7연승을 내달리며 55승 2무 50패를 기록, 같은 날 우천 취소로 경기가 없던 6위 두산 베어스(54승 1무 54패)와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KIA의 7연승은 2021년 7월 1일 광주 NC전부터 8월 10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 이후 753일 만이다. 한편 3위 SSG는 3연패에 빠지며 60승 1무 50패를 기록했다.
승부처는 KIA가 4-3으로 앞선 7회였다. 7회초 2사 1, 2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방망이에 맞은 고효준의 슬라이더는 우중간 담장으로 향했다. 큼지막한 2루타에 모든 주자가 들어오면서 단숨에 승부의 추가 KIA 쪽으로 넘어왔다. 소크라테스는 7회말 수비에서도 자신의 머리 뒤로 넘어가는 추신수의 타구를 잡아내면서 전날(1일) 아쉬운 수비를 만회했다.
KIA 선발 윤영철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8승(5패)째를 챙겼다.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임기영의 1⅔이닝을 공 19개로 막아낸 퍼펙트 투구도 빛났다. 타선에서는 소크라테스가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고, 나성범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3득점 1볼넷 1삼진, 한준수는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 1삼진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최형우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SSG는 선발 문승원이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2볼넷 1몸에 맞는 볼) 2탈삼진 4실점으로 버텼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최지훈과 김성현이 각각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그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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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일 KIA 타이거즈-SSG 랜더스 선발 라인업━
윤영철을 선발로 내세운 KIA는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선빈(2루수)-황대인(1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문승원으로 맞불을 놓은 SSG는 추신수(우익수)-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지명타자)-하재훈(좌익수)-박성한(유격수)-오태곤(1루수)-김성현(2루수)-이흥련(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KIA 좌완 신인 윤영철은 SSG 상대로 4번째 등판을 가진다.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고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는 7월 5일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그동안 좋은 호흡을 맞춰왔던 한준수와 배터리를 이룬다. 경기 전 김종국 KIA 감독은 "윤영철이 한준수와 호흡을 잘 맞춰왔다. 김태군의 컨디션 관리도 해야 하고 한준수도 출장 시간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 그렇게 결정했다"면서 "윤영철은 이닝이든 투구 수든 상황에 맞춰 조절할 생각이다. 지난 경기(8월 27일 한화전)에서는 이목이 집중된 경기여서 힘이 많이 들어갔던 것 같다. 욕심만 부리지 않으면 훨씬 더 좋은 투구를 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문승원은 선발 복귀 후 두 번째 경기를 가진다. 지난달 2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고 이번에는 그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길 기대한다. 올 시즌 KIA와 상대 전적은 3경기 승패 없이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으로 아직 실점이 없다. 김원형 SSG 감독은 "이번 주에 불펜 소모가 있었다. 그래서 문승원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져주면 좋을 것 같다. 6이닝이면 좋겠지만, 5이닝만 던져줘도 제 몫을 했다고 본다"면서 "타선이 최근에 중간 투수들이 나오는데도 잘 치지 못했다. 좀 더 냉정하게 얘기하면 타자들이 이제 분발해야 한다. 오늘은 잘 치길 기도하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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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재한 KIA 클린업 6안타 6타점 대폭발, 백업 포수 한준수 홈런 포함 2안타 깜짝 활약까지... KIA 7연승 질주━
KIA 타선은 초장부터 SSG 마운드를 두들겼다. 1회초 1사에서 김도영과 나성범이 나란히 볼넷을 골라 걸어 나갔다. 최형우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익선상 1타점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소크라테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한 점을 추가한 KIA는 2-0으로 달아났다. 2회에는 하위타선마저 폭발했다. 선두타자 황대인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한준수가 문승원의 시속 142㎞ 직구를 통타해 우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 115m의 시즌 2호포. 지난 7월 5일 인천 SSG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친 한준수는 두 번째 홈런도 인천에서 쏘아 올렸다.
SSG도 반격에 나섰다. 3회말 김성현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흥련이 윤영철의 시속 137㎞ 직구를 걷어 올려 비거리 105m의 좌월 투런포를 쳤다. 시즌 1호이자 2021년 10월 17일 사직 롯데전 이후 685일 만의 홈런. 최지훈이 중전 안타 후 2루 도루에 성공했으나, 에레디아가 땅볼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은 뽑지 못했다. 하지만 또 한 번 김성현이 일을 냈다. 4회 윤영철은 박찬호와 김도영의 호수비에 힘입어 2아웃을 만들었다. 하지만 오태곤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도루로 2루를 훔친 데 이어 김성현이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SSG의 3-4 추격.
이후 5회를 무실점으로 마친 윤영철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총 투구 수는 71구(슬라이더 31개, 직구 20개, 체인지업 13개, 커브 7개), 최고 구속은 시속 140㎞이었다. 초반 호투에도 SSG 하위타선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4경기 연속 6이닝 소화에 실패했다.
문승원은 유격수 박성한의 환상적인 호수비에 힘입어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문승원은 6회 1사에서 소크라테스와 김선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황대인을 우익수 뜬 공을 돌려세운 뒤 고효준과 교체됐다. 한준수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SSG는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때 최원준의 타구가 고효준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됐다. 박성한은 자신의 진행방향과 반대로 향하는 타구를 본능적으로 잡아 2루로 토스해 1루 주자를 잡아냈다.
그러면서 문승원은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2볼넷 1몸에 맞는 볼)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총 투구 수 103구(직구 51개, 슬라이더 28개, 커브 12개, 포크 11개, 체인지업 1개), 최고 구속은 시속 150㎞이었다.
하지만 SSG는 끝내 KIA 강타선을 끝까지 막지 못했다. 7회 1사 1루에서 나성범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소크라테스가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SSG는 뒤늦게 마운드를 이건욱으로 교체했으나,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줬고 고종욱에게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점수는 3-7로 벌어졌다.
8회에는 나성범이 2경기 연속 홈런포로 SSG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김도영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2사 1루에서 나성범은 정성곤의 시속 145㎞ 직구를 받아쳐 중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비거리 130m의 시즌 14호포.
KIA는 9회 대타 홈런마저 터지며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소크라테스가 볼넷, 김선빈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무사 1, 2루에서 오선우가 김주한의 7구째 직구를 통타해 좌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시즌 1호이자 2020년 8월 30일 KT 위즈전 이후 1098일 만에 홈런이다.
SSG는 8회말 에레디아와 하재훈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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