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10일(한국시간) "잔여시즌 동안 류현진이 계속 5이닝만을 소화한다면 5선발 이상의 가치로 평가받지 못할 것이다. 다년 계약이 보장될 가능성도 낮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6월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던 류현진은 13개월의 재활 끝에 지난달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를 시작으로 다시 빅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복귀 후 7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3승 2패 평균자책점 2.65의 성적을 거두며 성공적인 컴백을 알렸다.
세부적으로 봐도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류현진의 평균 패스트볼 구속은 88.4마일(약 142.3km)로 리그 하위 2%다. 그러나 하드히트 비율(시속 95마일 이상 타구 속도)이나 배럴 타구 억제 비율, 타구 속도 등에서는 상위권에 해당하는 기록을 내고 있다.
이에 미국 현지에서는 류현진이 다가올 스토브리그에서 좋은 조건의 계약을 따낼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8일 "류현진이 만약에 현재와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금전적으로 좋은 조건과 함께 다년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매체는 "통상적으로 투수들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은 뒤 복귀하고 나서 정상적인 궤도에 오르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 그렇지만 류현진은 아니다"고 말했다. 18년 만에 받은 두 번째 토미 존 수술, 36세라는 나이로 인해 정상 복귀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이를 말끔히 불식시켰다.
다만 류현진에게는 보완할 점도 있다. 바로 이닝 소화력이다. 류현진은 컴백 후 7경기 중 6경기에서 딱 5이닝을 던졌다(8월 8일 클리블랜드전 4이닝). 투구 수 역시 지난달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86구를 던진 것이 최다였고, 가장 최근 등판인 7일 오클랜드전에서도 77구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5선발이나 그 이하로 생각한다면 5이닝만 던져줘도 충분하다. 하지만 그 이상의 자리를 노리고자 한다면, 그만큼의 계약을 따내고자 한다면 다소 부족한 수치다. 매체 역시 "5이닝은 류현진의 고정값이 됐다"며 "잔여 시즌에도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류현진을 5선발 이상으로 보긴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렇다고 해도 류현진이 가치를 끌어올릴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매체는 "류현진이 텍사스, 보스턴, 탬파베이,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남은 등판에서 6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다면 주목을 끌 것이다"고 말했다. 잔여경기에서 강팀을 상대로 이닝을 끌어올린다면 우려를 지울 수 있다.
매체는 "류현진은 시즌 마무리를 통해 선발 등판 횟수에 대한 보너스, 혹은 2년 차 옵션이 포함된 1년 1200만 달러(한화 160억 원) 계약이 가능할 것이다"며 구체적인 금액에 대한 예상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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