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1번 타자 겸 2루수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전날 휴스턴과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김하성은 그러나 시즌 타율이 0.271에서 0.270으로 떨어졌고, OPS 역시 0.779에서 0.777로 소폭 떨어졌다. 하지만 35호 도루를 성공시키며 아시아 선수로는 스즈키 이치로(5회)에 이은 2번째 40도루 달성까지 단 5개를 남겨놓게 됐다.
첫 타석부터 행운의 안타로 살아나간 김하성은 곧바로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후속타에 힘입어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다음 타석에서도 타점을 올리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팀이 필요한 상황에서 방망이로, 또 발로 기여한 셈이다.
샌디에이고는 11-8로 승리했다. 샌디에이고는 2-2로 맞서던 3회 말 수비에서 맥스 먼시의 솔로포와 무키 베츠의 3타점 2루타 등을 포함해 5점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매니 마차도가 4회 솔로 홈런, 6회 투런 홈런을 폭발시키는 등 활약을 펼치며 끝내 7-7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9회 초 상대 실책을 틈타 후안 소토의 결승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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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2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LA 다저스 선발 라인업━
- LA 다저스: 무키 베츠(2루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J.D. 마르티네스(지명타자)-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크리스 테일러(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미겔 로하스(유격수). 선발투수는 개빈 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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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1회부터 안타→도루→득점... 선취점 주인공 됐다━
이어 김하성은 다음 타자 타티스 타석, 볼카운트 2-2 상황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몸쪽 깊은 패스트볼을 잡은 포수 스미스가 재빨리 2루 송구를 해봤지만 스타트가 빨랐던 김하성은 여유롭게 2루 베이스를 훔쳤다. 김하성은 1사 후 소토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아 팀 첫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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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갑작스런 타격전 속 침묵하던 김하성, 마지막 번트로 결승점 발판 됐다━
5점 차로 뒤지면서 패색이 짙던 다저스는 이후 마차도의 원맨쇼로 추격에 나섰다. 4회 초 선두타자로 나온 마차도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27호 솔로포를 때려냈다. 이어 1사 3루에서 캄푸사노의 내야 땅볼로 샌디에이고는 스코어 4-7을 만들었다. 마차도는 6회 초에도 스톤을 상대로 2점 홈런을 폭발하면서 샌디에이고는 6-7까지 따라갔고, 이어진 이닝에서 배튼의 1타점 2루타가 나오면서 결국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5회 초구를 공략해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그는 6회 초에는 바뀐 투수 케일럽 퍼거슨을 상대로 3구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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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김하성은 경기 막판 팀 역전에 작은 발판 하나를 놓았다. 샌디에이고는 9회 초 그리샴이 친 좌중간 타구를 다저스 외야진이 콜플레이 미스로 잡지 못하면서 주자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타석에 등장한 김하성은 투수 앞 깔끔한 희생번트를 대며 3루로 역전 주자를 보냈다. 결국 이 주자는 다저스를 흔들리게 했다. 다음 타자 타티스는 투수 쪽 평범한 타구를 날렸지만, 3루 주자를 너무 신경쓰던 투수 에반 필립스가 공을 놓치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소토가 몸쪽 스위퍼를 그대로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려 1회 이후 첫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보가츠까지 솔로포를 폭발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샌디에이고는 마무리 조시 헤이더가 9회 말 흔들리면서 마르티네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쫓기기 시작했다. 이어 2사 만루까지 몰리며 동점 주자까지 베이스에 내보냈지만 끝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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