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20일 수원 KT전이 우천으로 취소된 이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함덕주의 현 상태에 대해 밝혔다. 염 감독은 "(함)덕주는 팔꿈치에 염증이 아직 심하게 남아있어서 (남은) 페넌트레이스에 출전하는 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일단 무리시키지 않는 게 그나마 포스트시즌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푹 쉬라고 했다. 염증이 없어져야 하는데, 전날(19일) 검사한 결과, 물도 차고 아직 염증이 남아 있는 상태다. 현재는 약으로 치료하고 있다. 중간에 공을 좀 던졌는데, 염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고 해서 투구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원주고를 졸업한 함덕주는 2013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43순위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어 2021시즌 두산 베어스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이적했다. 그해 16경기에 출전한 함덕주는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9를 마크했다. 당시에도 팔꿈치 부상으로 고생했고, 21이닝밖에 투구하지 못했다. 결국 함덕주는 시즌 종료 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다만 투구 동작에 있어서 팔꿈치에 무리가 간 것 또한 사실이었다. 함덕주의 피칭 동작을 보면 투구하는 왼팔에 '꼬임 동작'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를 두고 염 감독은 함덕주가 향후 선발로 공을 던지기에는 더 이상 어렵다고 봤다. 많이 던질수록 팔꿈치에 무리가 가는 동작이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지난 7월 함덕주에 대해 "투구 메커니즘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면 데미지를 받을 수 있는 동작이다. (함)덕주는 (공을 던지기 전에) '꼬임 동작'이 있다. 선발로 투구 수가 많아지면 스피드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결국 지난 8월 26일 NC전이 함덕주의 올해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로 남게 될 전망이다. 이후 함덕주는 8월 2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올 시즌 함덕주는 '예비 FA'로서 더욱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그리고 가을야구가 기다리고 있다. LG 팬들은 그가 포스트시즌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힘찬 투구를 펼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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