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023 메이저리그(ML) 원정경기에 출전해 2번 타자 및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1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9월 2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2안타 이후 5경기 만에 안타를 기록하면서 시즌 타율을 0.257에서 0.262로 끌어올렸다. 김하성의 한 경기 4안타 경기는 2022년 8월 3일 이후 약 1년 2개월 만으로 메이저리그 커리어상 두 번째다.
무엇보다 4번의 출루에서 두 차례 2루 베이스를 훔치면서 시즌 38도루를 기록, 아시아 메이저리거 내야수 최초 한 시즌 40도루까지 단 두 개만을 남겨뒀다. 아시아 메이저리거가 한 시즌 40도루 고지를 밟은 것은 스즈키 이치로(50)뿐으로 이치로 역시 19시즌 동안 단 5차례 기록하는 데 그쳤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마이클 와카의 7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와 코리안 듀오의 활약에 힘입어 6-1 승리를 거두고 시즌 81승 80패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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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4득점 초전박살, 포문은 김하성이 열었다... 2회 성급한 홈 쇄도는 유일한 옥에 티━
1회초 1사에서 김하성은 상대 선발 마이클 클레빈저의 바깥쪽 커터를 걷어 올려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후안 소토가 연이어 볼넷으로 출루했고 두 사람은 더블 스틸에 성공하며 1사 2, 3루를 만들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쥬릭슨 프로파가 싹쓸이 우전 2루타로 샌디에이고의 3-0 리드를 만들었다.
클레빈저는 폭투로 프로파를 3루로 보내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최지만이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2루타를 생산하면서 이적 후 첫 안타를 적시타로 신고했다.
하지만 시카고 화이트삭스 역시 클레빈저에 이어 나온 투수들이 호투하면서 점수 차는 계속 6-0으로 유지됐다. 그 가운데서도 김하성은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때려냈고 6회에는 외야 좌중간으로 향하는 2루타를 치면서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6회 2루타 후 또 한 번 3루를 훔쳤으나,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아쉽게 홈을 밟진 못했다.
최지만도 7회초 중전 안타로 이적 후 첫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4타수 2안타 1타점 2삼진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지만은 8월 1일 트레이드 마감일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건너온 후 그동안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었다. 데뷔 경기였던 5일 LA 다저스전에서 두 차례 볼넷 후 두 번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으나, 이후 부상을 당하면서 1군 로스터에서도 빠져 있었다. 지난달 16일 복귀 후에도 안타가 없었으나, 정규시즌 종료 한 경기를 앞두고 멀티히트를 때려내 체면치레를 했다.
올 시즌 후 다시 FA 자격을 얻는 최지만은 샌디에이고와 이별할 가능성이 크다. 샌디에이고가 대거 연봉 삭감을 예고했고 최지만은 이적 후 15경기 타율 0.071(28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임팩트 있는 활약을 남기지 못했기 때문. 최근 샌디에이고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도 최지만을 개럿 쿠퍼, 리치 힐과 함께 시즌 후 떠날 선수로 꼽았다.
한편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8회말 레인 소사가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면서 영봉패를 면했다. 클레빈저는 1⅔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9패(9승)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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