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승' 듣고 싶었던 한 마디에 원정팬 환호 폭발! 선수도 팬도 29년 恨 제대로 풀었다 [부산 현장]

부산=양정웅 기자  |  2023.10.05 00:02
LG 선수단이 4일 사직 롯데전 종료 후 정규시즌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4일 부산 사직야구장의 전광판에 LG의 정규시즌 우승을 기념하는 문구가 표출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29년 만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에 LG 트윈스 선수단과 팬들 모두 감격에 찬 모습이었다. 모두가 하나 되어 기쁨을 나눴다.

LG는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경기에서 7-6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이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LG는 베스트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은 LG가 경기가 없던 날이었다. 이에 선수단은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염경엽 감독은 개인 차량을 타고 가며 우승 여부를 확인했다. 물론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상상하던 장면은 아니었다. 염 감독 역시 4일 경기 전 "아마 잠실야구장에서 했으면 펑펑 울었을 것이다. 어제(3일)는 눈물 한 방울이 안 나더라"며 웃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날이 사실상 처음으로 LG가 우승의 기쁨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첫날이었다. 실제로 LG는 우승 당일에는 공식 행사를 진행하지 않았고, 4일 경기 종료 후 종료 후 우승티와 우승 모자를 쓰고 현수막으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숙소에서 샴페인 파티를 열 예정이었다.

LG 주장 오지환이 4일 사직 롯데전 시작 전 1군 엔트리에서 빠져있는 선수들의 유니폼을 더그아웃에 걸어놓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이미 우승이 결정된 상황이지만, 이왕 파티를 재밌게 즐기려면 승리라는 보너스가 필요했다. 이에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김민성(3루수)-신민재(2루수)로 이어지는 주전 선수진을 경기에 출격시켰다.

LG 선수들은 경기 내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먼저 3점을 허용한 LG는 4회 2점, 6회 3점을 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8회 말 옛 동료 유강남의 투런포 등으로 3실점하며 재역전을 허용했지만, 9회 초 오지환의 결승 내야안타로 끝내 승리를 챙겼다.

염 감독은 "오늘 우승행사가 있어 승리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선수들이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한 점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멀리 부산까지 원정응원 오셔서 응원한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오늘도 팬들 덕분에 역전승할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9회 말 수비에서 마지막 투수 최동환이 김민석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후 LG 선수들은 마운드로 달려와 기쁨을 나눴다. 이어 라커룸으로 들어가 페넌트레이스 우승 기념 티셔츠와 모자로 환복하며 잔치를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

모든 선수들이 옷을 갈아입은 후 그라운드로 나와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전광판에 '2023 KBO 리그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글자가 뜨자 팬들은 환호했다. 이어 '승리를 향해, 하나의 트윈스! 팬과 하나되어 이뤄낸 결과!'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든 선수들은 깃발을 흔들며 자신들의 경사를 자축했다. 선수들은 상기된 얼굴로 기쁨을 표시했다.

LG 선수단이 4일 사직 롯데전 종료 후 현수막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LG 선수단이 정규시즌 우승 현수막을 들고 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모자 던지기였다. 차명석 단장과 염경엽 감독, 그리고 LG 선수단은 구호와 함께 사직 하늘 위로 모자를 던졌다. 팬들은 우레와 같은 함성으로 선수들을 축하했다. 이어 주장 오지환이 팬들에게 통합우승에 대한 각오를 밝히면서 분위기는 절정으로 향했다. 멀리 부산까지 내려온 LG 팬들은 응원가를 부르며 감격에 겨워 했다.

LG는 홈팬들 앞에서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오는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경기 종료 후 선수단이 나와 인사를 올린 후 사인볼 증정 및 뒤풀이 응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이 열리고 있는 중국으로 가면서 우승 트로피 전달식은 추후 진행될 예정이다.

LG 선수단이 모자를 던지며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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