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오지환·박해민 다 빼도 이기다니...' LG 우승 축하연 다음날도 '연승모드', 자멸한 롯데 무너뜨리며 3연승 질주 [부산 현장리뷰]

부산=양정웅 기자  |  2023.10.05 21:36
LG 임찬규.
LG 선수단.
주전들이 대거 벤치에서 휴식을 취해도 1위는 1위였다. 올해 페넌트레이스 우승팀 LG 트윈스가 축배를 든 후에도 승리를 챙겼다. '엘롯라시코' 2연전 싹쓸이는 덤이었다.

LG는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경기에서 5-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LG는 사직 2연전을 스윕승으로 장식하며 3연승을 차지했다.

경기가 없던 지난 3일 우승 매직넘버를 지우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LG는 다음날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하며 부산까지 내려온 팬들 앞에서 기분 좋은 우승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이어 경기 종료 후에는 숙소에서 샴페인 파티까지 열며 자축했다.

주전 선수들이 대거 휴식에 나섰지만 LG는 여전히 강팀이었다. 경기 초반 상대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집중력을 선보인 LG는 먼저 3점을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로도 점수를 추가한 LG는 격차를 벌리면서 승리에 점점 가까워졌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임찬규가 6⅓이닝 6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3승째를 거뒀다. 7회 들어 임찬규가 흔들리면서 만든 만루 위기를 넘긴 베테랑 김진성은 통산 100번째 홀드를 기록하게 됐다.

롯데는 선발 한현희가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6이닝 8피안타 5실점(2자책)을 기록, 패전투수가 됐다. 3번째 투수로 나온 우강훈은 1군 데뷔 첫 경기에서 최고 시속 151km의 패스트볼을 뿌리며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팬들에게 위안거리가 됐다.

LG 김진성.


10월 5일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 선발 라인업


- LG 트윈스: 홍창기(우익수)-안익훈(중견수)-문성주(좌익수)-김민성(3루수)-서건창(지명타자)-김범석(1루수)-손호영(유격수)-허도환(포수)-신민재(2루수). 선발투수는 임찬규.

- 롯데 자이언츠: 안권수(좌익수)-박승욱(2루수)-정훈(1루수)-전준우(지명타자)-유강남(포수)-노진혁(유격수)-김민석(중견수)-이학주(3루수)-김동혁(우익수). 선발투수는 한현희.

페넌트레이스 우승 확정 후에도 전날 베스트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선 LG는 이날 김현수와 박동원, 오지환, 박해민 등 주전 선수들이 대부분 빠졌다. 타점왕 경쟁을 하고 있는 1루수 오스틴 딘은 당초 4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휴식하기로 결정하며 빠졌다. 대신 루키 김범석이 1군 무대에서 처음으로 1루수 수비에 나섰다.

LG 김범석.


롯데 연이은 실책, LG는 놓치지 않았다... 2회 3득점으로 일찌감치 앞서나가


LG 허도환.
LG는 경기 초반 롯데의 자멸을 놓치지 않았다. 롯데는 1사 후 김범석의 강한 땅볼을 유격수 노진혁이 뒤로 빠트리면서 주자를 내보내고 말았다. 잡기 쉬운 타구는 아니었지만 노진혁이 처리해야 할 공이었다. 그러자 LG는 손호영과 허도환의 연속 안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신민재가 볼넷으로 나가며 이어진 1, 2루 찬스에서 홍창기가 좌익수 앞 안타를 터트렸다. 발이 느린 2루 주자 허도환은 3루에 멈췄지만, 좌익수 안권수의 송구가 옆으로 크게 빗나가면서 허도환이 홈으로 들어왔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신민재까지 득점에 성공하며 LG는 3-0으로 앞서나갔다.

롯데라고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회에는 1사 후 박승욱이 안타로 살아나가고도 다음 타자 정훈의 3루수 땅볼 때 3루로 파고들다 그만 아웃되고 말았다. 2회에는 노진혁과 김민석의 연속 4사구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무사 만루 절체절명의 위기, 베테랑 김진성이 막아냈다! 고비 넘긴 LG 깔끔한 승리


LG 문성주(왼쪽).
LG는 경기 중반 득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5회에는 안익훈과 문성주가 연속으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터트리며 점수를 추가했다. 이어 6회 초 공격에서는 2사 후 손호영의 안타에 이은 도루와 폭투로 만든 주자 3루 상황에서 허도환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도망갔다.

6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롯데는 7회 들어 경기 최고의 찬스를 맞이했다. 이닝 시작과 함께 장두성과 대타 이정훈의 안타, 상대 야수선택에 힘입어 롯데는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비록 박승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정훈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임찬규에게 첫 실점을 안겼다.

자칫 롯데가 빅이닝이라도 만든다면 경기 흐름이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 LG는 필승조 김진성을 투입했다. 첫 타자 전준우를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한 김진성은 유강남마저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끝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 LG는 오지환과 박해민 등 주전 야수를 그라운드에 출격시켰고, 이우찬과 최동환을 투입해 남은 이닝을 막아내 승리를 지켰다. 롯데는 9회 말 전준우와 유강남의 연속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으나 끝내 따라잡진 못했다.

LG 김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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